곡면의 힘 ㅣ 민음의 시 223
서동욱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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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짓기라는 이상하고 덧없는 게임`을 하는 시인.

이 시인의 덧없는 게임을 더 지켜보고 싶다.

자기에게 배달된 택배가 아닌데도 시는 세계의 포장지를 북 뜯는다 - 시인의 말.

그리고 인연 아닌 인연에 대해 생각하며
상점들이 문 닫은
어두운 거리를 운전했다
마음이 쓸쓸했고
인생이 지나가도록 놔둬야겠다 - 그리고 인생이 지나가도록 놔둬야겠다 중.

그러나 인간들은 뭔가 잘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 생활 중.

참 변명 좋죠
`기운이 없거든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그리 늦은 것도 이른 것도 아니에요 - 여행지에서의 죽음 중.

글을 쓴다는 것
오지 않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기대 없이,
하도록 돼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 스피노자 중.

2016.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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