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조 씻기기 - 제31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ㅣ 민음의 시 189
황인찬 지음 / 민음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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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다.

문득문득 담담하지 않게 끓어오르는 지점이 있다.

내가 끓은 건지, 시인이 끓게 만든건지...

좋은 시집이다. 자주 읽어야겠다.


나무는 서 있는데 나무의 그림자가 떨고 있었다
예감과 혼란 속에서 그랬다 - 시인의 말

저 너머에 흔들리는 것이 분명 있는데, 어쩐지 아득한 기분이 들어 너의 손을 잡는다 너는 언제부터 이곳에 없었던 것일까
보이지 않는 어둠이 계속 보이고 있다 - 장막 뒤에서 자꾸 중.

쌀을 씻다가
창밖을 봤다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
옛날 일이다

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 무화과 숲.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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