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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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게 명랑한, 조금은 맥아리 없는 체념들이 이리저리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그 황량함이 분위기가 되는 단편들.

- 단 한마디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365일 중에 298일이나 되는 이 세계는 줄곧 부서져내리는 섬이고 이 섬의 한 모퉁이에서 매일 소수점 아래를 정리하며 살고 있다. - 작가의 말 중

- 우리를 만들어서 동물들을 넣어두고 관람료를 받는 일 같은 것을 인간 되에 어떤 동물이 생각해내겠어. 동물을 관리하는 인간이 있고 동물을 관람하는 인간이 있고 그런 인간들에게 통제되고 영향받는 소수의 돌물들이 있는 곳. 압도적인 인간의 영역, 그게 동물원이야. -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 열차 중

2020.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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