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삶 쏜살 문고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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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사랑 사랑... 프랑스인이라 그런 것일까.

완전한 공감은 하지 못했다. 뒤라스도 말한다. 이해하지 못해도 같이 울면 된다고.
완벽한 이해 없이도 불쑥 아름답다 느낀다.
그것이 뒤라스의 아우라인것 같다.

- 세상은 한없이 넓었고, 아주 명료하게 복잡하다. - 34

- 글을 쓸 때 작용하는 본능같은 것이 있다. 쓰게 될 것은 어둠 속에 이미 있다. 쓰기는 우리 바깥에, 시제들이 뒤섞인 상태로 있다. 쓰다와 썼다 사이. 썼다와 또 써야한다 사이. 어떤 상태인지 알다와 모르다 사이. 완전한 의미에서 출발하기, 의미에 잠기기와 무의미까지 다가가기 사이. 세계 한가운데 놓인 검은 덩어리라는 이미지가 무모하지 않다. - 37

- 설사 이해하지 못해도, 그렇다. 어차피 그 책들을 이해할 수는 없다. 이해한다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 책과 독자의 사적인 관계다. 함께 슬퍼하고 운다. - 134

- 사랑없이 사는 일은 불가능하다. 남은 것이 만뿐이라 해도, 사랑은 늘 살아간다. 최악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167

2020.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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