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인용하세요 문학과지성 시인선 534
김승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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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눈물의 방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이 언제 울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눈물의 방에서 살아가야 한다 - 눈물의 방 중

- 책에 써야지. 땅 속에서 새소리가 들렸다. 종이에 쓰고보니 불필요했다. 그래서 지웠다 - 가장 좋은 목표 중

- 내가 너의 새를 사서 대신 날려주고 싶다 너는 남고 그 옆에 나도 남고 물가에 발을 담그면 죽이고 싶다는 생각과 죽고 싶다는 생각보다 같이 있단 생각이 먼저 들겠지 - 종로 육가 중

- 회상은 늙은이들이나 하는 것이고, 망각은 탐미주의자나 하는 것이다 - 에필로그 중

2020.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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