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은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시절의 작가고,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공감의 실소가 나니 이 세계는 대체 어떤 방향으로 질주해 온 것인가 싶은 어처구니 없음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무엇을 혼자하는 것이 두려운 밸린저 부인이 결성한 ‘런치클럽‘. 그안의 내부 서열싸움은 치열하기만 한데, 그 안에서 아직 온전한 소속원이 되지못한 로비부인의 ‘징구‘발언은 파장을 일으킨다. 아니... 내가 모르는 어휘가 있단 말인가 류의 지적허영심은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치닫고.... 라는 이야기가 표제작 <징구>. 그 경망스러움과 아이러니를 꼬집는 재미가 있다.‘로마의 열병‘에선 정신적 자립을 채 하지 못한 여성들의 세밀한 감정묘사가 돋보이고, ‘다른 두사람‘은 결혼의 의미와 성별의 차이란 무엇인가라는 통찰이 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어린 여성에게 의지가 되어 주는 가족의 의미에 대한 ‘에이프릴 샤워‘로 흥미롭다. 여러 이야기안에 여성의 주체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 사회가 아직 이혼의 중요성에 익숙하지 않으니 적응 될 때까지는 여자들이 법의 허용범위 내에서 스스로 당당하게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 다른 두사람 중2019. 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