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가라고 생각하지만 남성작가의 어린왕자... 순수... 어쩌고 하는 글엔 어쩐지 삐딱하게 된다.온전히 내 kibun의 문제일까 생각해보기도 했지맨 내 의견에 동의해주는 몇몇 지인들 덕에 안심?했다.은퇴한 뱃사람이 만나는 생떽쥐베리 사후의 세계 속 어린 왕자는 오글거리는 면과 처연한 면이 있다.주인공인 은퇴한 선장은 어릴 때 도박에 빠져 할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않는, 그러고는 집을 나간 아버지를 보며 가부장의 비합리, 모순, 불화를 직접적으로 체화했지만, 또 하나의 가부장이 되어(될 수밖에 없이) 가족을 건사하는 존재로서 존재할 따름이다. 아내에게 줄 것은 ‘돈‘ 뿐이었던 선장생활은 도박이나 외도는 하지 않는 건실함으로 어필하지만, 끝내 아내가 병으로 죽음에 이르러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남자의 처연함(--)이 있다. 그리고 귀향한 곳에서 만나는 어린왕자.... 뭐 그렇다.성실히 열심히 살았을 주인공에게 크게 공감할 수 없는 것은 내 탓이겠지.뒤 끝이 좀 시큼털털한 것도 내 탓이겠지.좋은 사람이지만 그 좋음이 좋은것인지 애매한 그런 기분.- 밤낚시란 지루한 행위다.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름다운 별들과 별빛을 반사하며 출렁이는 바다, 허공을 지나가는 등대 불빛이 아름답다고 생각할테니까. 물론 아름답다. 그렇지만 그런 것은 날마다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돌아보면 늘 있는 것에게는 아름답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 35- 내가 일찌감치 다른 곳에서 어떤 것이 되었다면 그 때문에 생긴 세상의 변화는 무얼까, 하는 별 의미없는 궁리도 한동안 이어졌는데 그래봤자 상실과 무료함의 부스러기 같은 거였다.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한 가지 형태로만 현재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 1792019.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