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말 -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ㅣ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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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둘 삶의 자세들을 이야기한다.
앞선 세대의 고루한 면도 어쩔수 없이 보이지만, 담을 말들의 비중이 더 큰 인터뷰들.

좋은 글을 쓴 작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삶의 태도랄까 그런 면에서 존경스럽다.

시차가 존재하는 인터뷰들이다 보니, 인터뷰어... 의 질문이 쫌 뭣같을 때가 있다. ;;

- 현대사회 속에서 다른 유형의 윤리나 관습 등은 단시간 내에 붕괴하는데 유독 가족 윤리만은 그 변화나 붕괴의 속도가 매우 더딥니다. 우리 사회 속에 아직도 존재하며 기존 가족 윤리의 붕괴를 경고하는 사람들이 소위 유림들이죠. 이들의 주장이 여태껏 유효하다는 게 그것을 입증하지요. 그러니 가족 사회 속에서의 남녀 관계는 마치 정치권 속에서의 여야 관계 같은가 봅니다. 남성들은 분명 기득권자이면서 여성 상위니 경제권을 빼앗겼느니 하는 말들로 여성들을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마음 밑바닥을 들여다 보자면, 실제의 권한 만은 조금도 내놓고 싶지 않은게 사실이지요. - 59

- 어떻게 보면 난 좋은 의미의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해요. 내가 중하니까 남도 중한거지, 전체를 위해서 나 개인을 희생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런 소박한 민주주의 개념이 남자와 여자 사이라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정도의 생각 밖에 전 없습니다. 여자도 그런 기본적인 인간 대우를 받아야 하고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거지 어떤 굉장한 이론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사람을 억압하는 사회가 싫은 거죠. - 89

- 어느 추모시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부재 속에서도 존재한다”라는 구절을 읽었어요. 맞는 말인것 같아요. 이 세상에, 그리고 내 곁에 없는 사람들을 우리는 평소에 많이 생각하잖아요? 제 경우도 이미 없는 이에 대한 생각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부재하지만 제 생각속에서는 공존하고 있는 것이죠. - 188

20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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