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이야기를 너무 많이 알게 된 어느 시점부터 그는 한 명의 시인으로만 생각하기가 어려워졌다. 새 시집을 직접 출판사를 차려 내고 또 다른 시작을 하는 모습은, 문단의 성추행 증언과 비교하더라고 그에 못지 않은 용기라고 생각한다.계산을 뒤로 미루고 소신을 드러내는 일은 무엇보다 시인의 본령에 가장 부합하는 일이라고 늒ㅆ다.그래서 이 시들은 살아있는, 살아가고 있는 시들이다.더 의미있고, 반가우며, 안아주고 싶은 시들.- 지겨운 이 땅을 나는 떠나지 못했다답답한 문학 동네를 벗어나지 못했다징그러운 내 가족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 오래된 중- 위로받고 싶을 때만누군가를 찾아가, 위로하는 척했다 - 예정에 없던 음주 전문- 이유를 알고 떠난 적은 한 번도 없었지 - 여행 중2019. 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