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토지 8 - 2부 4권 ㅣ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8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월선이 죽었다. 이토록 처연한 삶...
그 놈의 사랑이 뭐라고 끝까지 사람을 안타깝게 한다.
계급과 빈부가 요동치던 시기이고, 수탈과 수난의 시대를 들여다보고 있자면 가슴은 답답해 오지만, 최서희의 본격적 귀향이 시작되었다.
뭔가 속시원한 일이 생겨도 좋겠지만, 역사 그 자체가 그렇지 못한 배경이니 앞으로도 암담할 것만 같다.
이제 30퍼센트 쯤 읽었나 보다. 올해 안에 꼭.
엄청 띄엄띄엄 읽고 있긴 하지만, 굵은 이야기 줄기가 있고 기억이 용이한 편이라 다행이다.
- “니 여한이 없제?”
“야, 없십니다.”
“그라믄 됐다. 나도 여한이 없다.”
머리를 쓸어주고 주먹만큼 작아진 얼굴에서 턱을 쓸어주고 그리고 조용히 자리에 눕힌다.
용이 돌아와서 이틀 밤을 지탱한 월선은 정월 초이튿날 새벽에 숨을 거두었다. - 233
- “어찌 그리 못살았습니까. 아제하고 아지매는.”
“아니다. 우리는 많이 살았다. 살 수 있는 데까지 살았네라.” - 263
2019. 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