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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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자, 책....
작가 나름의 주제가 있다는 건 알겠으나, 나를 움직일 뭔가가 많이 비어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마도 문장인 것 같다. 그 빈칸이.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테드 창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 장르가 나와 맞지 않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가 생각해 보면 아마도 미래에 대한 이유있는, 그럴만한 예견, 어떤 통찰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모든 단편이 다 재밌지는 않았다. 역사에 대한 언급도 많았지만 그 층이 두텁지 못하고 사유가 좀 깊지 못했다는 느낌도 든다. 작가가 그렇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그것들을 표현하는 방법론적인 문제일 것이다.

아무튼 시도해보았으나... 앞으로 휴고, 네뷸러, 세계환상문학상 같은 장르는 안읽게 되지 않을까 싶은 독서다.

- 나한테는 양끝을 다 태울 양초가 없어. 커피 스푼으로 수명을 계산 할 일도 없을거야. 욕망을 잠재울 샘물도 없어, 왜냐면 죽은 거나 다름없이 얼어붙은 내 일부를 뒤에 남겨두고 왔으니까. 지금 나한테 있는 건 내 삶이야. - 132, 상태 변화 중

2019.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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