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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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 자체의 아름다움 되엔 가져 본적이 없었던 여자 키티.
그녀는 어리석고 경솔하지만 순수하고 아름답다.
시대가 만들어 내는 많고 많은 여성 중 하나였지만, 감정의 파고를 넘어 ‘어떤’ 사람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다.

1920년대의 배경에서 여성이 스스로 성장하고 치유되는 점이 포인트가 되었다.
미성숙한 인간의 성장의 시간을 되짚는 기분으로 읽었다.

키티가 애정하는 대상은 결국 아버지도 월터도 찰스도 아니다. 낙관의 미래를 아이를 통해(딸일것임이 매우 선명하게 예견) 이루게 될 것이므로.

월터의 도덕성을 부각시킨 점이나 무력해 보이나 가정을 이끌어온 아버지의 캐릭터등도 무시할 부분은 아니고, 반면 유혹에 쉽게 무너지고 경박한 여성들이 그려지긴 하지만, 여성의 성장과 내면을- 남성 작가의 눈을 빌어서지만- 보여준 것만으로도 성과가 없지 않다.
물론 당대에는 키티의 성장을 개과천선이라 포장하고 도덕적 기준으로 이 책을 읽었겠지....

키티에게 가혹한 어머니와 복수심을 숨기지 않는 남편, 사랑이랍시고 여자를 놀잇감정도로 여기는 찰스를 던져주고, 진실된 말을 건네는 수녀들과 워딩턴을 주었으니 병주고 약주는 느낌이 없지 않다. 책임에 대한 분량을 키티에게 맡겨두고, 남편과 어머니는 죽게하고 찰스에 대한 어떤 응징도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 난 딸이었음 좋겠어요. 제가 범한 실수를 그 애가 저지르지 않도록 잘 키우고 싶기 때문이에요. 어릴 적 제 모습을 돌이켜 보면 제 자신이 싫어요. 하지만 제겐 기회란게 전혀 없었어요. 내 딸은 자유롭고 자기 발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키울거예요. 난 그 아이를 세상에 던져놓고는 사랑한답시고 결국 어떤 남자와 잠자리를 갖기 위한 여자로 키윅 위해 평생토록 입히고 먹일 생각은 없어요. - 328

- 과거는 끝났다. 죽은 자는 죽은 채로 묻어두자. 너무 무정한 걸까?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이 동정심과 인간애를 배웠기를 바랐다. 어떤 미래가 그녀의 몫으로 준비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떤 것이 닥쳐오든 밝고 낙천적인 기백으로 그것을 받아들일 힘이 자신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음을 느꼈다. - 329

2019.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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