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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의 시대 - 일, 사람, 언어의 기록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기록하고 연구할 만한 것들.
학교, 회사, 개인의 훈들에 대해, 말의 힘에 대해 간과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
- 선언만 반복하는 개인은 그 어떤 변화를 추동할 수 없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 9
- 인용된 교훈과 교가를 살펴보다가, 나는 ‘이래도 되나’하는 심정이 되고 말았다. “순결함은 우리의 자랑”, “어여쁜 겨레의 딸”, “겨레의 참된 어머니”, “알뜰히 부덕을 닦아”, “순결 검소 예절바른 한국 여성”이라는 훈의 노래는 몹시 민망한 것이었다. 착한 딸과 어진 어머니와 참된 일꾼에 불편을 느낀 것에 대해 아내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 고작 그런 걸로 내가 또 뭘 복잡한 표정을 지었을까, 하고 미안해졌다. 이미 생명을 다한 줄 알았던 언어들이 학교에 모두 모여 있었다. - 44
- 한 시대의 언어는 그 시대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몸보다 뒤처져서는 안된다. 훈은 개인보다 후행하면서 그들을 퇴보시키기 보다는 선행하며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한다. 학교라는 현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 65
2019.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