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확률의 세계로만 존재” 한다는 시의 운명론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시인.무척 좋았다.여담이지만 2014년인가 2015년인가 백담사에서 신경림 선생님으리 뵌 적이 있다. 저 ‘준열한 꾸짖음’에 대해 내가 항의 비슷한 것을 해보았다. 선생님은 기억을 못 하신다고 하셨다. 당신께 원한을 품고 시인이 된 이들이 많다고 덧붙여 주셔서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 120하늘은 또알타이어족의 언어로는 표현할 길 없는이 세상에서 나만 아는노란빛이 되어내 방의 창문을 물들이고나는 다시 뾰족하게 성을 내는 아이가 되겠지벼락이거나, 장대비겠지 - 레몬옐로 중노랑이가 거뭉이를 낳고 거뭉이가 얼룩이를 낳고 얼룩이가 연탄이와 검은 꼬리를 낳고노랑이와 거뭉이와 얼룩이가 사라져간고양이들의 황홀한 역사를오후의 빛은 전부 기억하는 걸까 - 오후의 빛 중단추를 잃어버린 것은 너만은 아닐거야.우린 모두 빛을 잃고 시들어가는 인생들.밤은 자기 자신의 세계관 쪽으로 점점 부풀어가고우리들 마음의 살에도 언젠가 비늘이 생기는 때가 오겠지. - 밤의 세계관 중사람이라면 이렇게 외로울리 없다고내 친구는 위서처럼 서러운 말을 했다 - 키메라, 유령 중2018.s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