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와 로라 ㅣ 민음의 시 249
심지아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잘 도착했습니다
‘잘’ 이라는 부사가 생략하는 것들과 함께 - 작가의 말

새벽 무렵 눈을 뜨면 잠긴 건물들 사소하고 쓸쓸해 지평선은 사라지면서 나타나고 우리는 걷는다 마땅한 인사를 건네지만 우리가 말아 쥐고 있는 것은 목화솜 이불,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는 유일하게 싫증 나지 않아 - 모든 침대는 일인용이다 중

12월이 죽었다
잠에서 깨어 그것을 들었다
풀이 가늘게 자랐다
슬픔은 더 얇아질 수 없어서
그림자로 남았다
더 얇아질 수 없는 옷을
걸친 물체들이
12월을 지나고 있다
건널 수 없는 것을
건너고 있다 - 물체들의 밤 전문

2018. au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