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도미노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5
최영건 지음 / 민음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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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의 화자가 돌아가며 등장하지만, 가장 몰입하게 되는 주인공은 연주였다.

맥아리 없는 그녀의 한숨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도미노를 무너뜨리듯 한 사람에게서 다음 사람에게로 전가되는 감정들이 낯설지도 불쾌하지도 않았지만, 씁쓸하고 외롭기는 하다.


손을 뻗으려면 눈앞의 공기를 흩뜨려야 한다. 손을 뻗기 전의 장면을 부숴야 한다. 연주는 그런 비유적인 표현으로 많은걸 돌려 말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시간을 이끄는 힘. 팔다리를 이끄는 명령문들. 정답 없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 확신이 필요했다. 그것을 갖는 일에, 연주는 매번 서툴렀다. 지금도 그랬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 21

연주에게는 아직도 기대와 현실을 착각하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문잗으로 구축도는 것이 오로지 진실이기를 바라는 기대. 그것을 버리지 않고는 무엇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지지 못했다. - 126

2018.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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