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ㅣ 읽어본다
장석주.박연준 지음 / 난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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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의 독서 일기.

뚜렷하게 구분되는 두 사람의 독서 일기가 나의 취향과 타인의 취향 모두에 해당할 책이지 않나 생각했다.

내가 정한 룰이 있는데, 책의 70퍼센트 이상을 읽었는데도 내 기준에서 감흥이 없거나, 읽는 게 곤욕인 책은 ‘책탁’하겠다는 것. 책! 탁!(덮어버리겠어) 그뒤에 오는 죄책감은 내 탓이 아니다. 70퍼센트나 읽었으므로. - 21, 박연준

이 부분이 무척 위안이 되었다. 이제껏 책을 읽으며 중간에 아 모르겠다. 하고 덮어버린 책이 2권? 3권?정도인데, 이상하게 아무리 재미가 없고, 밥맛이 없는 책이어도 일단 맨 뒷장까지 꾸역꾸역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고 마는 것이었는데...

앞으로 읽을 책이 너무나도 많고, 그 중 다수는 재미없는 책인데(이 예상이 거의 적중하는 것은 너무 슬픈 노릇이다), 어느 정도의 재미의 기준으로 책탁을 할까 생각해 보았다.
일단 읽어봐야 알겠지? 나몰라라 해버려야 겠다는 책은...

그들이 세월을 견디며 읽었다는 책들이 모두 호기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던 혹은 구석진 책장에서 잊혀진 채 꼿혀있던 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남의 독서일기 읽는 재미가 아닐까 한다.

아침밥 먹고 구내식당 밖으로 나오니 눈 온다. 양잠하는 누이의 마음같이 암흑의 탑에서 울려오는 종소리같이. 죽은 자들이 살지 못한 시간들이 목책 너머 바람 잔 빈들에 쌓일 때, 나는 죄를 씻는 마음으로 운다. 혹은 안 운다. - 38, 장석주

2018.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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