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언제나 좋았다.요즘 단편집을 여럿 읽어서 수록작품 중 반 이상은 이미 읽은 터라, 그 점이 좀 아쉬웠달까.임성순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이 가장 좋았다.아마도 경험에 근거한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도 익숙한 얘기들.대상작인 박민정의 <세실, 주희>도 물론 좋다.나락으로 떨어지더라도 이런 불꽃을 쏘아올릴 수 있다면 삶은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나도 이곳에 내가 발굴한 작가의 그림을 걸고 싶었다. 불꽃은 되지 못하겠지만, 불꽃을 쏘아 올리는 발사대 같은 것이라도 되고 싶었다. 나는 그림 앞 벤치에 앉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던 걸까? -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성순.2018. a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