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조각보 - 2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미래그림책 144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김서정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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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패트리샤 폴라코는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상들과 가족은 유대인으로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님을 비롯하여가족들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그녀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 많다. 작품으로는 《레첸카의 달걀》.《보바 아저씨의 나무》, 《할머니의 인형》, 《천둥 케이크》, 《고맙습니다, 선생님》 들이 있다.

 

P12

낯선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며 학교를 다닌 안나는 러시아에서 가져온 원피스를 입고 러시아에서 가져온 스카프를 들고 춤을 춘다.

엄마는 작아진 원피스와 스카프를 이용해서 조각보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P12

"조각보를 만들어 볼까? 그러면 고향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안나의 엄마가 말했어.

"밥이면 동그랗게 모여서춤추던 고향사람들을 다시 보는기분일 거야."

엄마는 이웃 아주머니들과 함께 멋진 조각보를 만들었다.​

안나의 엄마가 만들어진 조각보 위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조각보 아래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P 20

안나는 딸을 조각보에 감싸면서 세상으로 나온 걸 따뜻하게 맞아 주었어. 칼레에게 금, 꽃, 소금, 빵 같은 선물이 들어왔지. 금은 평생 가나을 모르라고 , 꽃은 언제나 사랑하라고, 소금은 삶이 늘 맛깔스러우라고, 빵은 배고프지 않게 사랄고 주는 거야."

 

작가는 자녀에게  아야기 하듯이 작은 목소리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유대인의 풍습을 전해준다.

이후 할머니의 조각보는 5대에 걸쳐  결혼식을 치르고 5대 걸쳐 태어난 아기를 감싸안아준다.

네번의 결혼식을 전하며 변해가는 결혼식 풍습을 전한다.

증조할머니의 결혼식에서는 결혼식이 끝나고  남녀 따로 따로 축하연을 했다.

할머니 칼레의 결혼식에서는 남녀 모두모여 축하연을 하지만 함께 춤을 추지는않았다.

엄마의 결혼식에는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도 결혼식에 참가하기도 했다.

지은이 패트리샤 폴라코의 결혼식에서는 남녀가 함께 춤을 추며 변해가는 결혼식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꼭 지켜졌던 전통은 부케에 금, 빵, 소금은 항상 들어가서 결혼하는이의 부유함을, 사랑을, 맛깔 스러움을, 배고픔을 느끼지 말라고 기원했다는 것이다.

 

할머니의 조각보는 결혼식과 아기의 탄새을 축복하는 가족으 큰 행사에도 쓰였지만, 때로는 식탁보로, 때로는 잠들기 전 마음을 안정시키는 애착이불로 , 때로는 투우사망토로 텐트로 무한 변신하며 함께 삶을 같이 엮어갔다.

 

P32

엄마는 말이 누구의소매인지, 닭은 누구의 앞치마인지, 꽃은 누구의 원피스인지 알려 주었어. 조각보 가장자리는 누구의   스카프인지도  말이야."

 

P38

내 아이들은 자기엄마처럼, 할머니처럼, 증조할머니처럼 조각보를 생일잔치 식탁보로 썼어. 슈퍼맨 망토로도 썼지.

 

책을 읽어 내려가며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예전에 엄마는 딸에게  당신의 한복 치마를 뜯어서 예쁜 스커트를 만들어 주고,

작아진 스커트는  다시 뜯어서 홑이불이 되어 여름밤 잠들 때 배앓이를 방지하게 해주셨다.  패트리샤 집안이나 우리 집안이나 아니, 서양이나 동양이나 다른 듯 닮았는 풍습을 보며 문화의 보편성을 새삼 느낀다.

 

오래간만에 창고를 뒤져볼 생각이다.

기억하고 간직해야하는데 행여 방치하고 있는 추억거리는 없는지 말이다.

아이와 함께 찾으며 오래전 그날은 꺼내봐야겠다.

 

따뜻한 글을 써준 지은이도, 따뜻한 책을 발간한 출판사 미래아이도, 따뜻한 책을 권해주어 마음이 풍요롭게 해준 허니에듀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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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자들 -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동양 철학 14살에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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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둥둥 떠 있고 각 캐릭터들을 보며 누굴까?

진짜 열네살이 표지를보며 서너명 찾아낸다.

일단 표지는 열네살의 흥미를 이끄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 이 책이 진짜 쉬울까?  어려우면 그만 읽을거야." 라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진짜 쉬운 동양철학으로 청소년에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강성률작가는 광주 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대학 철학과 교수라는 소개 보다는 윤리 교육과 교수라는 글귀에서 이 책을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학창시절  처음으로 철학자를 만나는 계기가 도덕시간이나 윤리 시간이었기 때문이리라.

 

 

차례를 보며 순서없이 호기심가는 철학자를 먼저 만나도 좋을 듯 하다.

차례를 보던 열네살은 8~12 번 낯익은 이름들을 보며 철학자 맞냐고 반문했다.

위인전으로 친숙했던 분들이 다른 시각으로 철학자라는 게 색다르게 다가온 모양이다.

 

낯익은 인물들을 먼저 만나고 1~7번 철학자들을 나중에 만났다.

 

차례를 살펴보면 12명의 철학자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다.

그 아래 크고작은 에피소드를 늘어놔 그상황을 궁금해 하게 자극시켜 놓았다.

 

철학자의 모습과 상황을 알 수있게  시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P20 ~21

공자가 대답했다.

"안회의 어질고 지혜로움은 나보다 낫지."

"나는 자공의 말재주를 따라 갈 수가 없지."

"자로의 용기에는 내가못 따라가지."

"자장의 장중함은  나보다낫지."

자하는 스승의 말을 듣고 나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물었다.

"그들이 다 선생님보다 낫다면 왜 모두 선생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스승으로 삼고자 하는 지요?"

공자가말했다.

"말해줄테니 다시 앉아 보아라. 안회는 인의를 말할 줄은 알지만 형편과 경우에 따라서 일을 융통성있게 잘 처리하는 변통을 모른다. 자공은 말은 잘하지만 겸손하지 못하지. 지로는 용감하지만 물러날 줄을 모르고, 자장은 장중하지만 남과어울리지 못해. 그들은 각각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도 있지. 그래서 다들 나를 스승으로 삼고 배우려 하는 것이다."

 

일화를들려 주며 독자 스스로 그렇구나하고 스스로 깨닫게 한다.

만일 이 부분을 설명식으로 서술 했다면 열네살은 중간에 책을 덮었을지돠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모퉁이 모퉁이 마다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는 사진이나 낱말 풀이를 자세히 서술하여 내용 이해를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P56   유가와 도가의 사상을 간략하지만 이해하기 쉽게 구분했다.

P74~75  장자의 일화

 

P81~82 우정의 상징 '관포지교 ' 일화

 

작가는 옛날 이야기하듯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이야기에 빠져 몰입할 때쯤  이야기 내면에 들어 있는 철학을 쓰윽 꺼내내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것같다.

 

2000년도 더 지난 시기에 살았던 먼 역사 속에 있는 철학자들과 열네살 청소년들을 은근하게  친밀하게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판을 벌여주었다.

 

청소년 책이지만 성인인 나도 쉽게 부드럽게 동양철학자들을 받아들이고 그 사상에 대한 편하게 다가설 수 있었던 것 같다.

 

열네살이 책을 모두 읽은 후에 내게 전해준 말이다.

 

" 엄마, 이 책 제목이 왜  - 14세에 처음 만나는 동양철학자들- 인지 알 것 같아. 중학교 도덕시간에 들어봤던 이름들이 나오니까 더 궁금했던 거 같애. 초등학교때 읽었다면 아는 이름이 별로 없어서 제대로 안 읽었을 것 같아."

 

"어느 철학자가 가장 기억에 남니?"

"나? 나는 노자처럼 살고 싶어. 자연스럽게 꾸미지 말고, 내 모습그대로말야."

 

열네살 사춘기 마음이 촉촉히 젖고 있는 거 같다.

 

좋은 책을 만들어 준 출판사 북멘토에게도 감사드리고 좋은 책을 접하게 해준 허니에듀에게도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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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생은 없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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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책 제목은 [ 나쁜학생은 없다.] 였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뒤통수에 적혀있는 이 글귀는 선생님 뇌리에 있는 생각일까?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에 비해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다.

단순히 그림으로 만났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표정이 몹시 궁금했었다.

지은이  고든 코먼은 캐나다에서 유망작가에게 주는 에어캐나다 상의 최연소 수상자였고 지금까지 8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영화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목차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총 32장으로 구성 되어 등장인물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각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며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 자기 자신이 생활의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신선하게 다가왔다.

목차 

1장 키아나루비니

 2장 커밋 선생

 3장 파커 엘리아스

4장 알도 브라프

5장 커밋 선생

6장 마테오 헨드릭슨

7장 키아나 루비니

8장 커밋 선생

9장 파커 엘리아스

10장 키아나 루비니

11장 반스톰 앤더슨

12장 파커 엘리아스

13장 커밋 선생

14장 테디어스 박사

15장 마테오 헨드릭슨

16장 파커 엘리아스

 

17장 커밋 선생

18장 키아나 루비니

19장 파커 엘리아스

20장 제이크 테라노바

21장 키아나 루비니

22장 바르가스 교장

23장 키아나 루비니

24장 반스톰 앤더슨

25장 키아나 루비니

26장 커밋 선생

27장 키아나 루비니

28장 커밋 선생

29장 파커 엘리아스

30장 알도 브라프

31장 커밋 선생

32장 키아나 루비니

  집안사정으로 잠깐 학교를 옮긴 단기 전학생 키아나 소속감이 전혀없다.

 문자 인식장애로 중3 이지만 아직도 읽는게 서툰 파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알도, 학교대표 운동선수지만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다닌는 멍청이 반스톰, 낙서만 할 줄 아는 힘, 대형사고만 치고 다니는 일레인, 오직 캐릭터에만 관심을 보이는 마테오.

언티쳐블(unteacherable)-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이 어벤져스(?)로 거듭나고 있다.

 

30여년 전 가르친다는 소명을 가지고 설레임을 갖고 새학기를 시작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파혼까지 당하며 인생의 수렁에 빠지게 된 커밋 선생.

커밋 선생은 교사는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업으로 안정된 조기 은퇴만을 바랄 뿐이다.

 

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과 가르칠 의지가 없는 교사가 만나 감동의 대형사고를 쳤다.

P65   -   키아나 이야기

  물론 모두들 별난 부분이 있지만, 가르칠 수 없는 애들이라고? 다른 학생들과 함꼐 두면 안 될 만큼 끔찍한 면이 있는 애는 아무도 없다.  ...(중략) ... 애들이 아무리 이상하다 해도 선생님에 비하년 아무것도 아니다. 선생님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굉장히 일반적으로 사용하면 말이다. 그래서, 우리 반을 언티쳐블스라고 부르는 건 문제가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우리를 가르치려는 시도도 하지않으면서 가르칠 수 없는 애들이라는 걸 어떻게알지?

키아나 이야기를 읽으면서 뒤통수 한 대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런 편견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p126 - 마침내 교장이 웅얼거렸다.

"제가 궁금한 건 말이죠. 재커리가 물에 빠졌을 떄 ....학생들이 모두 강물로 뛰어들었어요. 선생님을 구해야 한다고 상각한 거죠. 우리가 얘기하던 아이드링 어떤 존재들인가요? 가장 다루기  어렵고 반사회적인 아이들이잖아요. 그런데 커밋선생에겐 의리를지켰어요. 왜 그랬을까요? "

왜 그랬을까? 그 해답은 작품을 완독하면 충분히 알 수 있다.

p171  제이크이야기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모습과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아들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교사에게 감사하는 엘리아스씨와, 오래 전 내 부모님의 모습이. 부모님은 나를 구해줬고, 그 점에 대해 나는감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세, 내 부모님은 감사는커녕 선생님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했다. 커밋 선생님은 제대로 대접받으셔야 한다.

27년 전 시험지 유출사건의 장본인 제이크의커밋 선생님을 바라 보는 생각에서 진한 스승애가 전해졌다.

 p203 커밋선생에게 해고 통지가  내려졌다!!!!

특자반 -3 아이들을 만나 교육에 대한 신념과 커밋선생 자신의 자신감을 회복한 후 받은 해고 통지라서 커밋선생은 더욱 비통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특자반 -3 아이들은 선생님을 만나 변화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p211

해고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는 커밋선생님은 특자반 -3 의 학생들 하나하나를 기억한다.

p219

로 노력했다는 점니 평가결과 보다 몇 배는 더놀랍다.

언티쳐블스로 낙인 찍혔던 아이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스승의 깊은 마음이 느껴졌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저절로 떠올랐다.

 

해고 통지를 받은 커밋선생을 위한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는 과학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p 231

정말 멋진 차였다. 밝은빨간색으로 마감된 차체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짜깅며 눈부시게 빛났다. 운전선 문에는 튀어 오르는 개구리의 이미지 선명하게 그려져있고 , 개구리 뒷다리에서 시작 된 불꽃이 뒤 범퍼까지 차체에 길게 그려져 있었다.

이 부문을 읽는 순간 표지의 그림이 떠올랐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27년 된 선생님의 오래된 콩코드 자동차가 해묶은 때를 벗고 완전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마치 27년 전 시험지 유출 사건의 오명의 때를 벗어 던진 커밋선생님의 모습이었다.

P235

​아이들은 빨간색 코코너드 뒤에 깃발을 곶고 커밋샘의 해고 반대를 알린다.

P254

나의 교직생활릉 평탄치 않게 흘러왔다. 그리고 지금 나는, 모든 면에서 가장 형편없으나 , 내 생애 가장 훌륭한 아이들과 함께 여기에 있다. 어찌보면 ,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책을 읽는 내내 얼마 전 종영한 월화드라마도 생각나고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 도 생각났다. 오래간만에 유쾌하면서도 의미있는 책을 읽었다.

나쁜 학생은 없다. 꽃으로 대하면 의미있는 꽃이 되어 아름답게 피어나는 진리를 다시한 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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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 그리고 후루룩 읽는 스케치 한국사 - 36가지 유물로 그리는 우리 역사
김무신 지음 / 뜨인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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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가지 유물로 그리는 우리역사 - 겉표지 왼쪽 구석을 메운 글씨가 먼저 눈에 뜨였다.

 유적을 보러 다니고 박물관을 견학하지만 유물을 세세히 들여다 보기는 쉽지 않았다.

박물관 가서도 쓱_ 후루룩 보고 말았던 유물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화다 싶었다.

한국사가 수능과목에 정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한국사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엄마들은 어릴 때 부터 삼국유사, 삼국사기 그림책을 읽히고 초등학생때 역사 유적 탐방을 다닌다.

그러나,  재밌고 흥미롭던 한국사가 상급학교에 가면서 국영수 입시공부에 밀려 엄청 외울게 많고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는

 괴물로 변하는 것을 많이 봤다.

 

현장에서 학생들을 마주하고 있는 작가 김무신 선생님은

그러한 현실을 잘 알고 정말 학생들을 아끼는 스승의 마음으로 이 책을 지은 신 것 같다.

시대별 사건을 외우고 주입식 암기를 해야 할 역사를 

자세히  보고  함께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신 것 같다.


책의 활용법이 야무지게 정리 되어 있다.

1단계 : 쓱 그리기 

맘에 드는 걸 그리고 기분좋으면 색칠까지....

만사가 귀찮은날 안그려도 된다고...

요즘 만사가 귀찮아지는 일이 많은 중2병에겐 눈에 쏘옥 박히는 말씀이셨지요. ㅋ

​그림책의 힘을 여기서도 봤네요.

그림을 그리진 않았지만 서른 여섯가지 유물을 유심히 자세히 보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어! 여기에 이런 모습이 들어있었구나~."

​평소 익숙했던 유물 속에서 스쳐지나가며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며 감탄하며 보았다.

2단계 : 후루룩~ 읽기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라 학생들이 접근하기 편했던 것 같다.

읽다보면 교과서나 문제집에 없는 이야기가 솔솔 피어난다.

후루룩 읽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보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3단계 : 더 알아보기

후루룩 국수가락 삼키듯 읽다가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가는 매력에 한 번에 휘리릭 보게 되었다.

책 목록이4단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신석기시대~ 삼국시대


01 신석기 시대로 가는 타임머신 14
02 인류에게 불행을 안겨 준 청동기 20
03 최초의 국가, 고조선 26
04 잊힌 역사, 가야 34
05 불평등을 제도화하다 42
06 도읍을 두 번 옮긴 백제 50
07 통일신라를 무너뜨린 왕위 다툼 58

고려 시대
08 국가가 밀어 준 불교 66
09 뛰는 놈 위에 말 탄 놈 있다, 윤관의 여진 정벌 74
10 흔들리는 문벌 귀족 사회 80
11 칼로 쟁취한 무신의 시대 90
12 저는 빨래판이 아닙니다, 팔만대장경입니다 98

조선 시대
13 조운 제도 108
14 통역의 신, 역관 114
15 사대교린 120
16 조카의 왕위를 빼앗다 128
17 삼전도의 굴욕 136
18 붕당을 들었다 놓았다, 환국 144
19 탕탕평평, 탕평책! 152
20 물건처럼 여겨진 사람들 160
21 삼강행실도는 왜 만들었을까? 170
22 자본주의의 물꼬를 트다 178
23 의궤를 약탈한 프랑스 186
24 바다에서 밀려온 근대의 파도 194
25 자주적 근대 국가를 꿈꾸다 204
26 패랭이 벗고, 동학 농민 운동! 212

대한제국 ~ 근현대
27 독립 협회 222
28 고종의 근대화 정책 232
29 국권 침탈 240
30 어린이들의 천사, 방정환 248
31 윤봉길의 의거 256
32 우리는 일본인이 아니다 264
33 제주 4·3 사건 272
34 냉전의 최전선이 된 38도선 282
35 절대 권력은 반드시 무너진다 292
36 6월 민주 항쟁 302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P 16

짐승에서 인간으로

​짐승과 다르려면 소비만 하는게 아니고 생산활동을 해야 하잖아.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는 것이 바로 그 생산활동이야.

 

구석기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구분을 농사가 신석기 혁명이 되었음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P 21 ~ P22

인류에게 불행을 안겨 준 청동기?

논농사에서 계급이 등장했다고?

평등사회에서 계급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을 단순 암기식이 아닌, 원인과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P67

불상이름에도 공식이 있는데, 알고있니? 장소 + 재질 + 부처 + 자세 순으로 이름을 붙여.

<관촉사 석조 미륵 보살 입상>을 보며 광종이 불상을 만든 의도를 알 수 있게 했다.

P121

 

박물관에 커다랗게 걸려 있는 동궐도.

창경궁에 있는 기상관측기구를 찾아보는 센스!

기상관측기구를보고 조선시대과학의 발달만 보았는데 후루룩 읽으며

 사대과 교린의 의미와 당시 조선의 외교정책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P159

탕평도 다같은 탕평이 아니야.

​3단계 더 알아보기에서 다뤄진 내용인데 숙종, 영조, 정조의 인재 등용의 과정과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부분을 읽은 중 2 녀석이 "아하~ 그렇구나!!!"  조선 부흥기의 인재등용의 차이점과 탕평책을 정확히 알았다며

엄마의 손을 끌어다 놓고 읽어 보라고 권한 부분이다.

 

P232

쓱 그리기 : 강원도와 전라북도의모양을 따온 근대적 군인의 모습을 따라 그려봐.

왜 지도에 근대 군인의 모습을 넣었을까?

 머리아프고 외면하고 싶은 구한말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싶게 호기심이 자극 되었다.

무능하고 나약한 왕이라고  알고 있던 고종에 대한 편견이 줄어 들었다.

조선을 지키고 개혁하려 무던히 노력했던 고종이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김무신 선생님의 역사관과 정말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그러면서도 이 것만은 꼭! 알아야 한다고 은근 강조도 하고....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는 어느 시인의 싯구처럼 유물을 자세히 보면 역사가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친절한 한국사 선생님은  모두 알려 주셨다.

P309

쓱 그리기의 유물이 어디 있는지 , 후루룩 읽기의 유물이 어디에 있는지  소장장소를 알려 주셨다.

  또한 이미지 자료들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각 기관의 홈페이지 주소까지 안내해 주셨다.

 

학습에 대한 부담없이 정말 후루룩 읽게 된 책이다.

그러면서도 알맹이는 남아 머릿 속에 데굴 데굴 굴러다니는 뿌듯함이 있는 역사 이야기책이다.

가볍게 읽었지만 결코 가볍게 남지 않는 역사책이다.

 

읽기를 싫어하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한국사를 쉽게 접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좋은 책을 먼저 접하게 해주신 허니에듀와 출판사 뜨인돌에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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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 잘 내는 법 -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나가나와 후미코 외 지음, 서수지 옮김,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감수 / 뜨인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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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화 잘내는 엄마가 되는 법이란다.

화를 내는데 아이 마음이 다치치 않는 다고?

의구심에서 시작한 책 읽기 였다.

차례는 chapter 1 ~ chapter 6 단계를 거치며 마음 속의 화를 정리하게 도와준다.

1. 나는 어떤 유형의 엄마일까?

2. '화' 라는 감정

3. 화를 다스리는 8가지방법

4. 화가나는 이유

5. 후회하지 않고 화 내는 법

6. 화 내지 않고 훈육하는 법

 

 

 

분노 유형을 진단하고 나는 어떤 유형인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각 유형별 특징과 함께 각 유형에 맞는 분노 줄이는 비결을 서술했다.

흡사 혈액형 유형에 따른 성격테스트를 받는 기분이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화'란 무엇이고 화가 만들어지는단계를 다루며 분노조절과 육아에 대한 칼럼이 나온다.

p46~p47

짜증내는 아이의 마음에 다가가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p47

맨 아랫줄 <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건 인생의 엄창난 마법> 한 줄의 문구가 인상적이다.

아이건 어른이건 누군가가 내마음을 알아주고 지지해 준다면 솟구치던 '화'가 사르르 사라질 것이다.

 

 chapter3 에서는 Anger magic 화를 다스리는 8가지 방법이 제시되었다.

육아때 뿐만아니라 사람 숲에서 부대끼고 살려면 꼭 필요한 솔루션인 것 같다.

분노지수를 스스로 측정하여 분노 일기를 써 보도록 권장한다.

 

 

 

 

역지 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 입장이 이해가가는 경우가 있다.

 

p96  화낼 때 지켜야할 3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아이(사람) 상처주지 않는다.

둘째, 엄마 (자기자신)에게 상처주지 않는다.

셋째, 물건을 던지지 않는다.

 

p112 ~ p113

 아이 스스로 찾게 한다 .

아이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해결책을 알려준다.

아이의 상황 이해하기 ▶ 문제를 찾아 돕는다.

▶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아이의 의견을 들어본다.

 

p114

'도대체 왜' 보다 '어떻게 할까?'를 아이와 생각한다. 

함께 생각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전한다.

 

 

아이마음 다치지 않게 엄마 화 잘 내는 법

아이마음 다치지 않고 엄마마음 아프지 않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고 일상에서겪을 만한 사례들을 제시해서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육아 뿐아니라 일상 대인관계에서도 화를 잘 다스리고 대처할 수 있게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여 공감하며 읽었다.

사춘기 막둥이와 좀 더 편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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