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학생은 없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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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커다랗게 쓰여있는 책 제목은 [ 나쁜학생은 없다.] 였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뒤통수에 적혀있는 이 글귀는 선생님 뇌리에 있는 생각일까?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에 비해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압권이었다.

단순히 그림으로 만났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표정이 몹시 궁금했었다.

지은이  고든 코먼은 캐나다에서 유망작가에게 주는 에어캐나다 상의 최연소 수상자였고 지금까지 80여 권의 책을 펴냈으며,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도 영화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목차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총 32장으로 구성 되어 등장인물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각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며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 자기 자신이 생활의 주인공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신선하게 다가왔다.

목차 

1장 키아나루비니

 2장 커밋 선생

 3장 파커 엘리아스

4장 알도 브라프

5장 커밋 선생

6장 마테오 헨드릭슨

7장 키아나 루비니

8장 커밋 선생

9장 파커 엘리아스

10장 키아나 루비니

11장 반스톰 앤더슨

12장 파커 엘리아스

13장 커밋 선생

14장 테디어스 박사

15장 마테오 헨드릭슨

16장 파커 엘리아스

 

17장 커밋 선생

18장 키아나 루비니

19장 파커 엘리아스

20장 제이크 테라노바

21장 키아나 루비니

22장 바르가스 교장

23장 키아나 루비니

24장 반스톰 앤더슨

25장 키아나 루비니

26장 커밋 선생

27장 키아나 루비니

28장 커밋 선생

29장 파커 엘리아스

30장 알도 브라프

31장 커밋 선생

32장 키아나 루비니

  집안사정으로 잠깐 학교를 옮긴 단기 전학생 키아나 소속감이 전혀없다.

 문자 인식장애로 중3 이지만 아직도 읽는게 서툰 파커,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알도, 학교대표 운동선수지만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다닌는 멍청이 반스톰, 낙서만 할 줄 아는 힘, 대형사고만 치고 다니는 일레인, 오직 캐릭터에만 관심을 보이는 마테오.

언티쳐블(unteacherable)-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이 어벤져스(?)로 거듭나고 있다.

 

30여년 전 가르친다는 소명을 가지고 설레임을 갖고 새학기를 시작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파혼까지 당하며 인생의 수렁에 빠지게 된 커밋 선생.

커밋 선생은 교사는 단순히 월급을 받는 직업으로 안정된 조기 은퇴만을 바랄 뿐이다.

 

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과 가르칠 의지가 없는 교사가 만나 감동의 대형사고를 쳤다.

P65   -   키아나 이야기

  물론 모두들 별난 부분이 있지만, 가르칠 수 없는 애들이라고? 다른 학생들과 함꼐 두면 안 될 만큼 끔찍한 면이 있는 애는 아무도 없다.  ...(중략) ... 애들이 아무리 이상하다 해도 선생님에 비하년 아무것도 아니다. 선생님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굉장히 일반적으로 사용하면 말이다. 그래서, 우리 반을 언티쳐블스라고 부르는 건 문제가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우리를 가르치려는 시도도 하지않으면서 가르칠 수 없는 애들이라는 걸 어떻게알지?

키아나 이야기를 읽으면서 뒤통수 한 대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런 편견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p126 - 마침내 교장이 웅얼거렸다.

"제가 궁금한 건 말이죠. 재커리가 물에 빠졌을 떄 ....학생들이 모두 강물로 뛰어들었어요. 선생님을 구해야 한다고 상각한 거죠. 우리가 얘기하던 아이드링 어떤 존재들인가요? 가장 다루기  어렵고 반사회적인 아이들이잖아요. 그런데 커밋선생에겐 의리를지켰어요. 왜 그랬을까요? "

왜 그랬을까? 그 해답은 작품을 완독하면 충분히 알 수 있다.

p171  제이크이야기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모습과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아들을 돕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교사에게 감사하는 엘리아스씨와, 오래 전 내 부모님의 모습이. 부모님은 나를 구해줬고, 그 점에 대해 나는감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세, 내 부모님은 감사는커녕 선생님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했다. 커밋 선생님은 제대로 대접받으셔야 한다.

27년 전 시험지 유출사건의 장본인 제이크의커밋 선생님을 바라 보는 생각에서 진한 스승애가 전해졌다.

 p203 커밋선생에게 해고 통지가  내려졌다!!!!

특자반 -3 아이들을 만나 교육에 대한 신념과 커밋선생 자신의 자신감을 회복한 후 받은 해고 통지라서 커밋선생은 더욱 비통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특자반 -3 아이들은 선생님을 만나 변화 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p211

해고 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는 커밋선생님은 특자반 -3 의 학생들 하나하나를 기억한다.

p219

로 노력했다는 점니 평가결과 보다 몇 배는 더놀랍다.

언티쳐블스로 낙인 찍혔던 아이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스승의 깊은 마음이 느껴졌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저절로 떠올랐다.

 

해고 통지를 받은 커밋선생을 위한 과학경진대회에 참여하는 과학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p 231

정말 멋진 차였다. 밝은빨간색으로 마감된 차체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짜깅며 눈부시게 빛났다. 운전선 문에는 튀어 오르는 개구리의 이미지 선명하게 그려져있고 , 개구리 뒷다리에서 시작 된 불꽃이 뒤 범퍼까지 차체에 길게 그려져 있었다.

이 부문을 읽는 순간 표지의 그림이 떠올랐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27년 된 선생님의 오래된 콩코드 자동차가 해묶은 때를 벗고 완전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마치 27년 전 시험지 유출 사건의 오명의 때를 벗어 던진 커밋선생님의 모습이었다.

P235

​아이들은 빨간색 코코너드 뒤에 깃발을 곶고 커밋샘의 해고 반대를 알린다.

P254

나의 교직생활릉 평탄치 않게 흘러왔다. 그리고 지금 나는, 모든 면에서 가장 형편없으나 , 내 생애 가장 훌륭한 아이들과 함께 여기에 있다. 어찌보면 ,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가르칠 수 없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책을 읽는 내내 얼마 전 종영한 월화드라마도 생각나고 영화[죽은 시인의 사회] 도 생각났다. 오래간만에 유쾌하면서도 의미있는 책을 읽었다.

나쁜 학생은 없다. 꽃으로 대하면 의미있는 꽃이 되어 아름답게 피어나는 진리를 다시한 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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