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종이를 삼키면, 지구 온도는 내려갈까? 더 넓게 더 깊게 더 크게 4
송지혜 지음, 김성영 그림, CMS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생각하는아이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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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는 힘이 세요!


종이가 인류 최대의 발명품으로 손꼽힌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얇고 가볍고 약해 보이는 종이가 인류역사 전반에 걸쳐 엄청난 여향력을 발휘했거든요.

최근에는 종이의 힘을디지털이 뺏고 있다고도 하던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또 이런 변화는 지구 온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책 뒷면 표지에서 종이의 힘을 말하고 있다.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종이, 그 종이의 힘을 빼앗는 다는 디지털. 이러한 변화는 지구 온도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책 속에 있겠다 싶어 책을 펼쳐본다.



지은이 : 송지혜 
 어린이를 위한 과학 책을 만들고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제1회 밀크 T 창작동화 공모전에서 과학 동화 부문 은상을 수상. 

옮긴 책으로 〈알기 쉬운 원소도감〉, 지은 책으로 〈자연을 담은 색, 색이 만든 세상> 등

 함께 지은 책으로  〈초등교과서 어휘 능력 12000〉 시리즈,

 〈수근수근 수수께끼 속닥속닥 속담퀴즈〉 시리즈가 있다.


그린이 : 김성영
그린 책으로 〈평면도형이 운동장으로 나왔다!>, 〈세 개의 마술 밧줄>,

〈예수님과 세례 요한〈(전자책) 등


단순 환경에 관한 책으로 생각하고 책을 펼첬다. 

그런데 그 깊이가 만만치 않다.


겉표지에 있는 넓게 깊게 크게 라는 말의 의미를 알았다고  해야할까?

종이의 기원에서 인류 문화에 끼친 영향, 현대 환경이슈까지 ......



작가는 머릿말에  질문을 던진다.

디지털이 종이를 삼킨다는 것은 종이의 조유한 기능을 디지털이 대신한다는 말이다. 

종이가 없더라도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만 있으면 되는 건지 질문을 던진다.


우리 주변에 종이가  얼마나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디지털의 발달로 지구촌이 되고, 

  종이가 사라질 거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종이 사용은 늘어나고 친환경이란 이름으로 플라스틱 대용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류의 지식과  지혜를 담는 그릇으로 가장 적합한 종이는 눈부신 발전을 한다.

기록위에 역사가 세워지고,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승정원일기 등이

세계 기록유산으로 인증받았다.

 

 더 깊게 알 수 있도록

생각을 더 더 더  라는 틈새를 두고 깊은 지식세계로 안내한다.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종이 , 한지

경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 된 <무구정광 대 다라니경>이다.

1000년이 훨씬 넘은 이 불경은 길이가 620ㅓ센티미터나 되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다.



과거 누구나 다 읽을 수 없었던 책을 일반 시민에게도 읽게 해준 구텐베르그.

그 후로 유럽은 계몽사상, 개혁으로 몸살을 앓게 되었다.

책은 혁명의 불씨가 되어 세상을 움직였다.


이렇게 각 시대별 인류에게 큰 영향을 준 존재감 갑인 종이,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 돌발질문이 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해 사라지는 숲, 사라지는 생물들 

새하얀  종이의 진실을 알아보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새하얀 복사 용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나무 본연의 색을 벗기 위해 표백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파란이라는 생명체에 유독한물질이 발생한다는것이다.

 1987년 시베리아의 아주 맑은 호수 [비이칼 호수]에서 바이칼 물범 1만마리 이상 떼죽음을 당했는데 , 그 이면에 제지공장과 펄프공장이 한 몫 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친환경이라 믿고 있는 종이 때문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북극의 곰들이 생존 전쟁을 하고 있다는 가슴이 아프다.


지구 환경

지구 온난화 

종이의 잘 못도 디지털의 잘 못도 아니다.


우리 인류가  덜 소비하고 덜 버려야 지구를 구할 수 있다.


이제껏 지구온나화를 바라보던 시선에 변화가 생기게 된 계기였다.

아이들과 토론하며 지구환경, 온난화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기 좋은 자료이다.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작가미, 출판사, 허니에듀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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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의 꿈
유미정 지음 / 달그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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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멸치는 회색빛 말라 비틀어진  모습들 이었던 것 같습니다.

표지를 펼쳤을 때   앞 표지와  뒷표지의 멸치모습이 다르게 다가왔어요.

멸치의 꿈 

지은이 : 유미정 

지은이의 이야기 : 아이들의 농담, 웃음, 멍 때리기, 걷기를 좋아하고. 학교 다닐 때는 이야기 공부를 했고, 졸업 후엔 영화를 만들면서 아이들과 노는 일을 했어요. 지금은 책이라는 장르 안에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낯선 곳을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몰랐던 삶에 대해 알고 나면 그림책이 될 소중한 씨앗을 얻기도 해요. 몸집이 자그마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즐겁게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펴낸 곳 : 달그림 (도서출판 노란돼지)


앞표지는 마른 듯 말 그대로 회색빛 멸치라면

 뒷표지는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생동감을 느꼈어요.

책을 만나며 멸치의 마르기 전의 모습을 찾아보았답니다.

은빛 찬란한 정말 날쌘 모습의 멸치네요..

         <출처 : 네이버블로그     - 淸山綠水의 블로그>



드넓은 푸른 바다를 누비던 멸치는 말라비틀어진 모양으로 좁디좁은  봉투에 갖혀 있네요.

이 좁고 답답한 현실에서 멸치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큰 무리를 지어야만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멸치.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천구백마흔아홉번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달빛이 좋아 몰려 다니다가 그물에 걸리고 말았어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금물에 삶아지고  햇볕에 쪼글 쪼글 말려지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네요.

세상의 잣대로  겉모습의  크기만을 측정합니다. 

멸치의 꿈의 크기도 모르면서.....


모진 고초를 겪고, 산산히 자신의 모습이 부숴진 뒤에야 

멸치는 울고, 웃고, 소리도 치고 ,화도 냅니다.


온 몸이 부숴진 뒤에야 멸치는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바다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바다로 바다로 헤험쳐가자!

고깃배 등불에 속지도 않고,

뱃사람 그물에걸리지도 않고,

햇볕에 마르지도 않는,  ]

[우리, 바다가 되자.]

산산히 부서진 모습으로 멸치는 바다가 되었을까요?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뒤돌아봅니다.

내가 꿈꾸는 꿈은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아니 꿈조차 꾸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물어봅니다.

타인에 의해 이리저리 움직이고, 타인에 잣대에 내 모습의 크기가 결정되는 그런 삶을 살지는 않았는지....

말라비틀어지고 온 몸이 갈갈이 갈라진 멸치에게서 내모습을  보는 것같아서 마음 한구석이 시려옵니다.

작가의 말

바닷가 횟집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요.(중략)

그 때 몸을 쓰며 살아온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대부분 나의 부모님처럼 몸에 상처가 많았어요.

굽은 등에, 그을린 얼굴, 휘어진 손가락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책을 덮고 한참 책을 어루만졌다.

산산히 부숴졌어도 멸치가 바다가 되기를 바라며.....


내 생활과 삶을 돌아보게 해준 작가 유미정님, 도서출판 노란돼지, 허니에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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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속 세계사 세계로 한 발짝
심중수 지음, 이현정 그림 / 봄볕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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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속 세계사 

출판사 : 봅볕  

지은이 : 심중수 

강릉에서 나고 자람.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전공. 

대학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강의중.

지은 책 - 《문학으로 배우는 세계사》

그린이: 이현정

그린 책으로 《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갯벌아 미안해》, 《아슬아슬 신기한 지형 이야기》, 《강아지를 부탁해》, 《슈퍼 방귀를 날려라!》, 《쿵타 아저씨는 해결사》, 《포푸리》, 《형이 형인 까닭은》, 《지구별을 지키는 미래 에너지를 찾아라!》 등

상품 속 세계사라는 제목으로 막연히 상품으로 세계는 어떤 교류를 하고 발전했을까? 

궁금해하며 단순한 물리적 교류만을 염두에 두었다.

실크로드, 아라비아상인 정도만을 생각하며 책을 열었다.

 

작가의  전하는 말

상품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계를 지탱하는 역동적인 힘이 있지.

그 역동적인 힘을 만나러 책을 펼쳤다.

총 4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  상품으로 세상과 교류하다.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지표로서의 상품의 세계여행을 준비했다.


2장 -  맛으로 세상의 길을 열다.

소금, 설탕, 커피, 홍차, 향신료  ......

개인적으로 2장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얗고 까맣고 혹은 붉거나 ......

한줌 한줌 손아귀에 움켜쥘 수 있고 어느 그릇에나 담길 수 있는 것들이 세상을 움직였다.


인류 최고의 상품 - 소금

p 29

 문명의 탄생은 소금의 존재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여러 도시 국가 들도 소슴 무역과 밀농사 등을 통해 

성장해 나갔으니까.(중략)


기원 전 1만년전 유대인 선조 히브리인들은 사해에서 소금길을 만들고 히브리 왕국을 건설하고

기원 전 3000년경 가나안 땅 해안 페니키아인들은 해상무역으로 번영을 누렸다고 한다.

이후 로마와 네덜란드 모두 소금을 활용하여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탈리아 3대  관광지 중 하나인 베니스.

비네치아도 해상무역으로 번성하기 시작했는데, 소금은 베네치아의 독점 무역품이었고, 수상교통을 이용한 중계무역으로 서방과 동방을 연결하는 중심지로 성장했단다.

p 35

 "베니 에티암! (나도 여기에 왔어!) 베네치아라는 도시 이름이 만들어진 이유야.

p 38

소금은 단순한 음식재료가 아니었어. 한 도시와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가치상품'이었던 거지.


미국의 독립전쟁, 남북전쟁과 링컨, 비폭력주이의 대표자 간디의 일화까지 소금은 곳곳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세계사 이야기와 함께 중간 중간 풀어내는 똑똑 상식!

흥미롭게 세계사의 전개과정을 보다가 살짝 고개를 돌려 보면 '아하!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게 만드는 책 속 의 다른 이야기가 책을 지루하게 읽을 읽을 틈을 주지 않는다.


2. 달콤함에 가려진 진실  - 설탕 :  세상에서가장 달콤한 독

p 43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는 기원전 8천 년경 태평양의 뉴기니섬 주민들이 최초로 재배했다고 알려져있어

기원전 326년.  그리스와 패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로 원정을 다녀온 뒤 그리스로 전파되었지. (중략) 350년  경 , 인도인들이 사탕수수 즙을 끓여 달콤한 설탕 결졍체를 만들었어.(중략)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에서는 '설탕 한조각'을 '칸다 khanda'라고 불렀어. 이것이 페르시아어를 거쳐 아랍어로 , 다시 유럽으로 오면서'캔디 Candy' 가 되었지.(중략)

설탕은 마법의 약물로 인정받았어.


소금의 발자취나 설탕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사 뿐만 아니라 어원까지 살펴볼 수 있게한다.

'슈거 Suger'의 어원도 책을 읽으며 찾아봐 보길.....


설탕 때문에 노예무역이 번성했고,포르투갈, 에스파냐는 전성기를 누리며 대서양 에서는 노예를 매개로 삼각 무역이 형성된 내용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살롱문화를 꽃 피운 커피 !

p 64

수질이 나빠 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지. (중략) 커피하우스는 평등사상과 공화주의 이념을 전파시킨 장소 이기도 했어,

p 66

영국으 커피하우스와같이 프랑스의 살롱에서도 커피 문화가 확산 되었어. (중략) 이 곳에서의 자유로운 논쟁은 훗날 프랑수 혁명의 씨앗을 싹튀워 주었지.


단순히 기호 식품으로만 생각했던 커피가 평등사상과 민주주의, 계몽사상을 펼치는 바탕이 되고 매개체가 되었다는 게 상당히 흥미롭고 신선했다. 책을 읽는데 갑자기 커피향이 퍼지는 느낌이었다 .  ㅋㅋ


이와 더불어 작가는 요즘 이슈가 되는 착한소비와 공정무역, 더 큰 덤으로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가베사랑까지 언급한다.  고종과 순종이 커피를 즐겨 마신 곳 덕수궁 정관헌 소개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후    후추와  향신료까지 


상품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계를 지탱하는 역동적인 힘이 있지.

맨처음 작가가 언급한 대로 상품은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몇 천년전 부터지금 현대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인류에게  새로운 이슈를 전하고 있었다. 

읽는 내내 책을 놓지 못했다.

심중수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문학으로 만나는 세계사는 또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 지 몹시 궁금해졌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뒷표지를 유심히 읽었다.
상품따라 떠나는 신기 방기 세계사여행!
고대에서 현대까지 상품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한 기분이다.
세계사뿐만 아니라 똑똑 상식 !, 용어들의 어원정리까지 이야기 백과사전을 읽은 느낌이다.
다시 한 번 정독을 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출판 [봄볕]  - 정말 따스한 봄볕처럼 내게 지식의 햇볕을 내려준 느낌이다.
이 책을 만나게 헤준 <허니에듀>에도 감사드린다.

상품 속 세계사봄볕세계로한발짝추천도서허니맘허니에듀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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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이명애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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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바닷속 

물개 할망 따라 산호 우거진 곳으로 따라가 봅니다.


출판사  모래알

지은이  오미경 -  동화작가 《똥 전쟁》, 《꿈꾸는 꼬마돼지 욜》, 《교환일기》,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등.

                     2012년 《사춘기 가족》으로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수상/

그린이  이명애 -  2015, 2017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수상. 《플라스틱 섬》, 《10초》, 《내일은 맑겠습니다》,                       《신통방통 홈쇼핑》,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코딱지 할아버지》, 

                   《우리 동네 택견 사부》,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등 그림




프롤로그를 보면서 선녀와 나뭇꾼이 생각났어요.

물개가죽을 몰래 감춘 어부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에 가슴 한 구석이 서늘해졌어요.


나뭇꾼을 두고 하늘로 올라간 선녀 VS 돌아오지 못한 어부와 바닷가에 남은 물개여자


뒷이야기가 많이 궁금합니다.


 

매일 해뜨는 바닷가를  바라보며 용왕님 딸 물개여자는 물개할망으로 변해갑니다.

해가 뜨면 물개할망은 오늘도 바다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책의 정감을 높이려고 작가는 제주사투리를 정리해 알려주셨네요.


아이는 물개할망을 기다리며 바닷속을 하늘인양 상상해봅니다.

물개할망의 바다에 하늘이 내려 앉았네요.



용왕님이 화가 나셨는지 파도가 일렁이고 비바람이 붑니다.

태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나간 물개할망을 아이는 한없이 기다립니다.


[파도만 철썩철썩
          물결만 일렁일렁
                      가슴이 철렁]


저어기, 연꽃 송이가 자그맣게 보이고, 아이는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바다에 들어가고 싶다고 아이는 졸라댑니다.

물개할망은 아이의 생일날 물개 옷을 줍니다. 

아이는 그날 뒤로 아기바당에서 풍덩풍덩 

"바당에서 욕심내면 안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 게"


할망을 따라 깊은 바다에 들어갑니다.

아이는 용왕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 걱정하지 마라. 네 할망은 꼭 돌아간단다.

                                      땅에 지켜야할게 있거든."


동화는 설화가 되고 신화가 됩니다.

물개 여자는  지켜야 할게 있는 땅을 떠나지 못하고 물개 할망이 되었네요.

용왕님 딸 물개할망은 오늘도 바닷속에 들어갑니다.


욕심내지 않고 용왕님께 , 바다에 순응하면서 하루 하루 지켜내며 물질을 합니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러면서도물 수제비 뜬것처럼 일렁이고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났네요.

또 한 번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네요.


제주 섶지코지에 올라 물개할망의 모습을 보고 싶어졌어요.

그 언덕에 올라가면 물개할망 기다리는 아이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고운 글 남겨주시고,바다에 풍덩~ 빠진 것 같은 여운을 남겨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요런 아름다운 책 만나게 해준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알 같은 출판사[모래알], 허니에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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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처음 만나는 서양 철학자들 - 청소년을 위한 진짜 쉬운 서양 철학 14살에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강성률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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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책 제목을 보는순간 14살이 눈에 들어왔다.

14살에 처음 만나는 철학이라~ 

열네살, 처음, 철학 

열네실이후에 전두엽이 더 발달하고 확장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14살과 철학이 만날 수 있는 이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지은이 강성률
광주교육대학교 철학 교수

 한국헤겔학회, 범한철학 회, 동서철학회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칸트 철학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14살에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자들』, 『2500년간의 고독과 자유』, 『청소년을 위한 동양철학사』칸트, 근세철학을 완성하다』 등 철학도서와  장편소설 『땅콩집 이야기』 시리즈, 『호랑이 선생님』 등이 있다.


그린이 서은경
 서울문화사 만화공모에 입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문화체육관광 부장관상과길벗스쿨 지식교양 만화상을 수상.

 『14살에 처음 만나는 동양 철학자들』,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동양 고전』, 『장콩 선생님과 함께 묻고 답하는 한국사 카페』, 『한양도성: 육백 년 서울의 역 사가 살아 숨 쉬는 곳』, 『락롱꾸언과 백 명의 아이들』 등의 그림을 그렸고, 『만화 천로역정』, 

『알고 싶어요 하나님』, 『어린 자녀를 위한 사도 신경』 등을 쓰고 그렸다.



위대한철학자들의 사생활이 궁금해졌다.

이 책은 좌충우돌하며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철학자들의 사생활과 성장통을 엿보며 철학을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

읽는 내내 슬쩍 입모양을 삐죽거리며 웃어보기도 했다.


11명의 유명한 서양 철학자들이등장한다. 

대입 입시를 준비하며 노랑, 빨강,파랑 갖가지 형광펜과 색 볼펜에 둘러싸여 만났던 이들.

이름을 듣기만 해도 양 어깨가  무겁게 내려 앉게 느껴졌던 이들이었다. 

소크라테스를 시작으로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까지...

220쪽 분량의 책이 얼마나 무겁고 두껍게 다가왔다.

그런데, 정말 쉽게 휘리릭 읽혔다.

타인이 사생활을 몰래 들여다보듯이 호기심이 숑숑 피어 올랐고, 호기심이 충족되다보면 어느새 철학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다가와 있었다.


어려운 단어는 알기 쉽게 부연설명이 되어있고, 간단간단한 삽화와 사진은 책을 대하는 부담감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

11명의 서양 철학자 중 14살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아리스토텔레스 부분을 들여다 보자.


플라톤의 수제자가 철학을 배우고, 훗날 왕들을 가르친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 그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이 아리스터텔레스의 제자였다니.....

함께 읽은 아이가 책을 들고 나와 아리스토텔레의 기막힌 인연(?)에 감탄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삽화 못지 않게 다양한  사진과 그림이 책 내용의 이해를 돕는데 한몫을 했다.

술술 읽히는대로 읽고 나서 아직 머릿속 정리가 완전하지 않을 무렵 작가는 완전한 요약정리를 한다.


술술 읽히는 대로 읽다보면 철학자와 그가 주장한 철학내용이 잘 정리된 노트처럼 남는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철학자들은 많이 들어봐서 낯설음을 덜 느끼고 읽었다면, 이름만 들어도 어렵고 어깨가 무거워지는근세, 현대철학자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데카르트, 칸트, 헤겔,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까지.....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을 거리감없이 곁에 둘 수 있게 해주었다. 

14살이 아니더라도 철학과 인문학이 낯설고 힘겨운 이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다.

아이랑 엄마랑 편하게 읽고 받아들인 책이다.


처음 만나는 시리즈의 다른 버전도 궁금해졌다.

[북멘토]의 다른 버전들도 찾아봐야겠다.


어렵고 낯선 서양 철학을 쉽게 접하게 해준 지은이 강성률님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림 그린이 서은경님께 감사드리며, 좋은 책 만들어 주신 [북멘토]와 좋은 책 만나게 해준 {허니에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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