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대중 혐오, 법치 -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피에르 다르도.크리스티앙 라발.피에르 소베트르 지음, 정기헌 옮김, 장석준 해제 / 원더박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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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MAN의 공식 북 리뷰 시리즈 101-24-18 내전, 대중혐오, 법치, 피에르 다르도 Pierre Dardot 외 저, 2024 ★★★★★

아..학문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완전히 파헤친 역작! 올해 읽은 책 중에 두번째로 완벽하네요! 강력 추천합니다.
(자세한 리뷰는 프로필 링크나 아래의 링크 참조 바람.
https://m.blog.naver.com/fatman78/223388438278)

2. 저자의 의도
이번 신간, “내전, 대중 혐오, 법치.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는 프랑스 신 좌파의 산실, 파리 낭테르대학 소속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 연구 그룹(GENA)” 멤버들이 펴낸 일종의 연구 총서격인 저서이다. 대표 저자인 피에르 다르도 Pierre Dardot 와 크리스티앙 라발 Christian Laval 은 이미 지난 2009년도에 “새로운 세계합리성”이라는 저서로 신 좌파 진영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는 최전선의 학자들이다. (우리 나라에는 2022년에 소개된 바 있다.)

신 자유주의가 우리를 향해 자신들의 사상을 정립하고, 우리의 삶을 재정의하려 그들만의 학회를 열었듯이, 이 대륙 출신들의 신 좌파들도 대열을 정비하고 비로소 “적”을 규정하는 작업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양극화”의 주범으로 신자유주의를 공고히 지목하고, 현재 우리의 일상이 무너진 근본에는 그것이 어떻게 작동했는가를 낱낱이 파악하여 기록한 그 책으로 진보 진영의 담론에서 일시에 주목을 이끌어낸다. - 역시 싸움에는 피아식별이 중요한 법! -

이번 신간에서 다르도는 지난 명저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현재의 상태를 “내전”으로 규정하며 이미 철이 지난 신자유주의의 망령이 왜 아직도 우리 삶에서 떠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어진 담론으로 연결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정치 혐오증 내지는 편협한 포퓰리즘 - 극우의 성향을 띈 - 의 만연에 수구 기득권 세력들의 이른바 신자유주의로 포장한 맹공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그들의 민낯을 우리에게 고발한다. - 그들(기득권)은 사실 신자유주의의 주장에는 관심도 없다. 그저 대중들을 기만하기 위한 도구일 뿐. -

게다가 입법부(의회) 장악으로 그들의 목적을 위해,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인 “법치”를 역으로 활용하여 어떻게 우리의 삶을 그들의 의도대로 바꾸는지를 그동안의 많은 정치적 사건들과 경제적 사안들로써 독자들에게 고하고 있다. 거기다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는 권위주의 정권의 경우도 포괄하여 이들 모두 대중들의 믿음에 반해 권력을 획득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세력들 - 주로 경제적 이득을 바라는 자들 - 과 결탁하여 지금의 정치적 대혼란을 불러오는지 마져도 큰 흐름에서 다루고 있다.

* 세 줄 요약평.
1. 신자유주의는 시작부터 “부도덕”했고, 법마저 유린했다.
2. 그들의 만행은 우리를 무제한적인 경쟁으로 몰아넣은 것뿐 아니라, 그들의 목적을 위해 정치적으로 우릴 타락시켰다.
3. 따라서 지금은 신자유주의와의 “내전”상태이며 우리는 이에 적과 맞서 근본적으로 싸울 준비가 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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