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최영대 나의 학급문고 1
채인선 글, 정순희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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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왕따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내 짝꿍 최영대도 왕따를 당하는 ‘영대’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영대는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에 말도 잘 안하고, 행동도 느리죠. 또 씻어라, 씻어라.. 잔소리하는 엄마가 없기 때문에 냄새도 나구요. 이런 영대를 따돌리는 아이들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수학 여행지에 가서 일어난 ‘방귀사건’으로 영대와 반 아이들은 친구가 되는데요, 조금은 인위적인 느낌도 있지만, 짧은 책 내용을 감안한다면 어쩔 수 없겠죠. 그건 그렇고 책을 읽으면서 감탄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그림입니다. 영대의 모습을 정말 생생하게 표현했더군요. 잘 안 씻고 꾀죄죄한 모습 그대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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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어린이 경제동화 1
보도 섀퍼 지음, 김준광 옮김, 신지원 그림 / 을파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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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걸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경제를 쉽고 재밌게 - 특히 재테크와 주식투자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른들에게 좋은 책이라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지만 아이들에게 읽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안섭니다. 여기 주인공 키라는 매우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라가 만난 행운의 개 ‘머니’도 그렇고, 골트슈테른 아저씨, 트룸프 할머니를 만난 것도 그렇습니다. 책 속에서 키라는 한번도 실패 하지 않고 소위 ‘황금알 낳는 거위’를 기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책 속의 키라 처럼 황금 거위를 기를 수 있는 열두살 소녀가 몇이나 될까요??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입시 제도속에서 말입니다.

제 조카 ‘상수’를 예로 들겠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니까 키라와 같은 열두살이네요. 남자 아이라는 것만 좀 다를 뿐이죠. 상수는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에 갑니다. 저는 잘 모르는데 전과목을 다 가르치는 학원이라고 하더군요. 학원에서 돌아오면 7시쯤 되는데 또 다른 학원에 갑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한 아이라 태권도 학원에 보냅니다. 여기까지 갔다 오면 밤9시가 넘습니다. 이제부터 저녁 먹고 숙제하고….. 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뭐가 있을까요?? 주말에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설사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하더라도 부모들이 가만 두겠습니까?

여기서 머니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들.. 소원 목록을 적어라, 소원 앨범과 소원 상자를 만들어라, 성공 일기를 적어라, 돈을 모아라, 올바른 저축습관과 소비습관을 길러라…. 등은 아주 바람직한 내용입니다. 특히 성공 일기를 적는다는 건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일과 우리나라의 문화와 환경, 가치관의 차이를 감안한다면, 아이들에게 끼칠 영향이 긍적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5:5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면은 어린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확실한 경제관념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서 아이들이 느낄 절망감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누구나 키라처럼 되고 싶어할 테고, 또 실천에 옮기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제가 너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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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곳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8
게리 헐 지음, 윤태영 옮김, 말리 모아 그림 / 새터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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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새와 동물들의 대화가 통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곳은 어디 일까요?? 산제비가 마을에서 가장 소중한 곳에 갔다 왔다고 하자 모든 새들이 저마다 말합니다. 시청, 병원, 법원, 교회, 슈퍼마켓, 술집, 소방서, 경찰서, 기차역…… 그러나 산제비는 마을에서 제일 소중한 곳은 바로 ‘천재의 머릿속에 들어가 볼 수 있는 도서관’이라고 말합니다. 도서관 사서 아가씨로부터 도서관이 곧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마을의 새들을 동원한 산제비의 재치로 도서관은 더욱 발전하게 됩니다. 예산만 낭비한다며 도서관 문을 닫으려던 시장이 ‘표’라는 말 한마디에 그렇게 돌변하다니요. 정치풍자도 약간은 포함된 듯…

‘책 속에는 모든 시대의 가장 뛰어난 발명품인 언어들이 가득 차 있지. 세상의 모든 것들은 절대로 잊혀질 수 없도록 쓰여질 수 있어. 우리가 있는 이곳은 세상의 지식들로 둘러 싸인, 하나의 거대한 기억 은행이야. 이런 정보와 지식의 창고가 없다면 문명은 존재할 수 없어. 그게 바로 이곳이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고 하는 이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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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한빛문고 1
이문열 지음 / 다림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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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아닌데,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니, 우리나라 교과서가 옛날하고 많이 다르다는 걸 또 다시 느낍니다. 교과서에 실리고 나서 어린이들에게 맞게 다시 다듬어 나온 책이 바로 이책이라 그런지 원작에서 나온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뀌었고 '아이들의 왁자한 웃음에 압도된, 굴종에의 미필적 고의 섞인 착각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대목을 '아이들의 왁자한 웃음에 기가 죽어, 그게 굴욕적인 복종인 줄 알면서도 석대의 말을 따랐는지도 모를 일이었다'로 바뀌었군요. 연필선으로 그려진 그림도 ‘오줌 멀리 싸기’에서 멋진 그림을 그리셨던 권사우 선생님 그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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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1 - 만화로 보는 명작
가스통 르루 지음, 김수한 구성, 창작프로덕션 그림 / 문학세계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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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겨냥해 만든 책이지만, 오페라의 유령을 책으로 읽기 꺼려 하는 어른들에게도 환영 받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화에서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를 그린 분이 부부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인지 크리스틴을 향한 에릭의 애절하고 섬뜩한,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그대로 와 닿습니다. 흉측한 외모 때문에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아야 했던 에릭은 어쩌면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흉측한 얼굴 때문에 엄마에게 한번도 키스를 받아 본 적 없고, 처음 받은 선물이 얼굴을 가린 가면이었으며, 뛰어난 재능으로 왕에게 멋진 성을 지어 주었지만, 왕은 에릭의 눈을 뽑아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죠. 이런 인간적인 배신 때문에 에릭은 자신이 사람들과 섞여서 그들처럼 살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지하에 숨어 지낼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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