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1 - 만화로 보는 명작
가스통 르루 지음, 김수한 구성, 창작프로덕션 그림 / 문학세계사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을 겨냥해 만든 책이지만, 오페라의 유령을 책으로 읽기 꺼려 하는 어른들에게도 환영 받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화에서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를 그린 분이 부부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인지 크리스틴을 향한 에릭의 애절하고 섬뜩한,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그대로 와 닿습니다. 흉측한 외모 때문에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아야 했던 에릭은 어쩌면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흉측한 얼굴 때문에 엄마에게 한번도 키스를 받아 본 적 없고, 처음 받은 선물이 얼굴을 가린 가면이었으며, 뛰어난 재능으로 왕에게 멋진 성을 지어 주었지만, 왕은 에릭의 눈을 뽑아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죠. 이런 인간적인 배신 때문에 에릭은 자신이 사람들과 섞여서 그들처럼 살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지하에 숨어 지낼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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