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레기통을 뒤진다는 도마뱀에게 뜨개질을 가르치고, 자유를 찾아 바다를 떠돌다가 도마뱀의 친구가 되는 모자이야기와 자신의 조상이 티라노사우르스임을 증명해 보이려는 도마뱀 소이소이, 그리고 거북이와 성미 급한 토끼가 벌이는 사건 등 총6편이 실려있는데, 특이한 것은 그림을 그린 사람은 강을순님 한명인데, 각각의 동화마다 그림체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본 동화에서는 그림을 그린 사람이 하나면 그림체도 다 똑같았는데 말이다.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를 찾아서 길을 떠난 도마뱀 소이소이가 자신의 조상이 티라노사우르스라는 걸 알아 오자 아버지들은 자신들의 아이의 아이의 아이의 아이의 아…이인 소이소이를 몹시 자랑스러워 했다.’ 이 대목을 읽을 때는 같은 단어가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