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총집편 초오공전 10 - 프리저 편 1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 프리저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몰입
패티 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합창이 터져 나온다. 그저 살기만 할 수가 없어서.˝


요즘 들어 부쩍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게 된다.
특별히 그런 부류의 책을 찾는 것도 아닌데 결국 손에 잡히는 것은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이다.
최근에 내 방 책장에 꽂혀있는.. 사놓고 읽지도 않은 수 백 권의 책들 사이에 초서까지 하며 읽었던 책들 대부분은 글쓰기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본능적이라 할 수 있는데 글쓰기 책을 찾게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

25년을 꿋꿋이 버티며 내 길을 걸어온 어느 순간, 난 결국 멈출 수밖에 없었고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었던 터라 길가에 있는 벤치에 앉아 좀 쉬게 되었다.
하지만 잠깐 앉았다 가려던 그 벤치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난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내가 걸어왔던 길‘을 보고 말았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수많은 것들을 길에 떨어뜨렸다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그것들이 두통이 되어 하루 종일 날 괴롭히고 있었고 난 이 통증을 어떻게 하면 내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까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글을 쓰는 것으로 그것들이 풀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또 하루를 살아내면서 습관적으로 나태해져 가고, 그 사이 내 안에는 또 다른 상념들이 채워지고 말았다.

---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다시 한번 펜을 들게 한 책이다.
각각에 목적을 가진 수많은 기계가 돌아가는 나의 직장(당분간은)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해 읽었을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잠자리에 누워 잠들려고 
하는 순간 작가가 느꼈을 그 Devotion이 나에게도 전달되었음을 아주 강하게 느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이 글을 시작으로 무언가를 써보려 한다.
그냥 뭐라도 써보려 한다. 
어제를 살아내고 현재를 살아내며 내일을 살아내야 할 나 자신에게 큰 용기를 주었으니, 작가에게 조그만한 보답이라도 하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실로 간단하다. 갑자기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다. 그뿐이다. 정말 불현듯 쓰고 싶어졌다.」

세 번째 읽게 되었다.
좋은 책은 해가 지날수록 나이가 들수록 그 문장의 의미가 달리 보인다고 했다. 이번에 읽었을 때는 전과는 달리 지나온 날에 대한 상실감과 그리움이 더욱 분명해졌다.

매년 인생을 살아오고 돌이켜보며 ‘무엇‘인가에 대한 그리움이 달라진다.
그 대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아니면 점점 희미해져 가든지...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 그 인연은 순간 불타올라 강렬하게 내 마음속에 태워졌던 흔적을 남기지만 영원하진 않다. 하지만 때때로 그 그리움이 불타오를 때가 있다.
그리움의 횟수는 나이를 먹으며 점점 줄어들지만 그렇게 줄어든 횟수만큼 순간적인 불타오름은 더욱 강렬해지기만 하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오래간다.

하루키에게 있어 ‘그녀‘는 그런 존재였을까?
무엇이 그렇게 불현듯 글을 쓰게 만들었던 것일까?
그리고 그 계기는 그에게만큼은 간단한 것이었지만, 이 소설을 읽은 나에게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내심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대를 거쳐 20대 초반을 살아가며 글을 읽은 건, 직업상 어쩔 수 없이 받았던 대본 외에는 단 한 번도 읽는 행위를 하지 않던 나에게 큰 변화를 주었던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난 이 책을 고교 때 만났던 첫사랑에게 곧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들은 편지와 선물로 받았었다. 그것도 9개월 동안 휴가와 외박 한번 나가지 못한 군인의 신분으로...
(결혼을 한다는 소식은 책장 맨 앞에 쓰인 채 책 가장 앞 장 갈무리에 접혀 이 책을 받고 1년 뒤, 전역할 때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받고 남은 1년 남짓의 군 생활 동안 10번은 넘게 읽었던 것 같다. 왜냐면 작품 속 주인공의 감정에 너무 몰입이 되었기 때문이다. 글로는 쓰여 있지 않는 여러 가지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들이... 젊은 날의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후로 독서라는 행위는 내 인생에 숨 쉬는 일처럼 되었으며 살아가는 방식이나 생각도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