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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 가자! - 초등학교 선생님 ㅣ 일과 사람 8
강승숙 지음, 신민재 그림 / 사계절 / 2012년 5월
평점 :
이 책은 사계절 출판사에서 연작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일과 사람시리즈 중에 한권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는 제일 많이 가지는 꿈이 아마 선생님일 것이다. 특히나 여자 아이들의 꿈으로 한동안은 1순위이다.
그러한 추억은 나에게도 있다. 나도 한동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꿈이였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도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에 대한 많은 생각들이 바뀌기도 했고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이 마냥 부럽기도 했다.
엄마가 되기 이전에 아이가 학교에 가기 이전에 선생님을 바라보던 시선과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만나게 되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선생님의 아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봐주기를 바라는 맘도 조금씩 생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 한분이서 많은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과 많은 과목들을 다 수업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도 학교에서 보는 업무들이 많아서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부모로써 선생님께 부리게 되는 과한 욕심을 살짝은 접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한 학년을 1년이란 시간동안 만나게 되는 아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에 선생님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아이들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이해하고 성장시키려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이꺼라는
생각도 들었다.
새학기가 되어 새교실에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아이들에게 소중한 공간이 되도록 교실도 꾸미고 그렇게 새로운 아이들과
사랑의 인사를 나누는 선생님의 사랑을 우리 아이들도 맘속에 간직하고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그런 따스한 맘을 가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 조심스럽게 응원도 해주고 싶다.
점심시간이 되어 급식실에 가는 선생님과 아이들..밖에 나오면 자유인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 보이는지..
그런데 선생님의 얼굴을 울그락 불그락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많은 아이들을 한눈에 들어오게 하려면 아무리 줄서는게
귀찮아도 줄을 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단다. 학교에서는 규칙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질서라는 것을 지켜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구나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아이들과 짝꿍이 되어 학교 나들이를 하는 거..참 멋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할 수 있고 학교 생활에 고민이나 남모를 어려움도
어쩜 자연스레 이야기 할 수 있을 꺼 같아서..이 건 저학년에게도 또 반대로 고학년친구들에게도 선생님과의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쩜 지금보다 조금은 아이들이 맘이 힘들지 않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램도 한번 해보게 된다..
그러나 선생님들의 업무가 생각한 것 보다는 많다는 게 조금은 안타깝게도 느껴졌다. 점점 더 세상이 스마트해지니
이런 부분도 스마트해지면 좋겠다는 맘이 들었다. 아이들만 가르치고 아이들의 맘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는 선생님들이
더 많이 나올테니..말이다.
어린이날 선생님이 이런 편지지에 편지를 써서 선물로 주신다면 아마 대대로 가보로 물려줄텐데..
아직 이런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나름 아쉬웠다. 정말 비싸고 귀한 물건 보다고 선생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의미있는 선물이지 않을까..생각해본다.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지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청출어람이라고 하였고 어쩜 더 나은 미래를 짊어 질 아이들의 교육을 맡아주시는 선생님이시기에 약간은 바래본다.
본디 스승은 부모와는 또다른 어른의 개념으로 우리는 어릴 적 부터 배워왔기 때문이다.
사랑없이 지식만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가끔은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을 보면서 안쓰러운 것이 이런 것에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험기간에는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평가하는 일로 고민을 많이 하시는 듯 하다. 평가의 기준을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잘 익혔는지 알아보려고 시험을 친다는 말이 맞는 듯하다. 앞으로 시험이 더 즐거워질 방법을 보니..정말 이런
시험들이 생겨나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만 받지 않고 아이들이 한걸을 성장해가는 과정을 점검해본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을 듯하다. 그러나 워낙 부모들이나 이 사회가 원하는 것은 서열중심이기도 하고 뭔가를 한가지 문제를
더 풀고 배우고 익히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 이런 시험들이 일반화 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공부는 왜 할까? 이다. 둘째는 공부하자 그러면 맘에 차지 않으면 눈물부터 흘린다. 본디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학교를 다니고 집에서도 시키는 대로 공부를 한 탓일까? 아직 2학년밖에 안되는 녀석은 공부라면
고개를 흔든다. 정말 시험기간에는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다.
공부는 깨닫고 배우기 위해서 한다고 한다..공부..어쩜 공부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일지는 모르지만
모르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성실하게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아이들도 인식하고 평생을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선생님들과 같은 생각이다.
선생님이란 직업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방학일테다. 속모른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헤어져 지내지만
휴식이라는 개념이 들어있기도 하고 해서 부럽지만 선생님들도 방학 때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방학이 다가오니 새삼스럽다.
이 책의 작가이신 선생님은 수업을 마치기전에 책을 읽어주신다고 한다. 매일 독서를 실천하시는 선생님이시라고 어딘가
소개글에서 뵌 선생님이시다.정말 멋진 수업 방식 아이들을 대하는 따스한 태도도 멋지지만 이 책을 매일 읽어주시는
아이들이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또 내일을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아이도 선생님이 내일 들려주실 이야기가 뭔지 궁금해 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서평을 쓰는 내내 큰 아이들이 읽으면 이런 선생님이 어디 있어? 할까봐도 살짝 걱정이 되었고 우리내 학교 현실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도 그리고 너무 좋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비현실감도 느껴졌다.
그러나 이 책이 일과 사람시리즈인 만큼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선생님들이 많은 노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맘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저마다의 다른 방법으로 그 사랑을 표현하고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이 책에 선생님 처럼 좋은 선생님 아이들의 맘을 헤아려 주는 선생님,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치고
싶어하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해본다..
이 책을 읽는 나는 다시금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이 책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들이 이 책을 소중히
읽기를 바라는 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