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36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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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나면서 점점 아이들의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책을 찾아보게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가지 치기를 해나가면서 책을 접한다면 정말 교양이

많은 어른으로 성장을 할 것이 분명 하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저녁을 늦게 먹는 편이다..그리고 너무나도 tv를 사랑하는 남편 덕분에

꼭 저녁을 먹을 때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편인데..그때마다 보았던 것이
세계 각 곳을 다니면서 음식 기행을 하는 프로였다. 아이들과 그 방송을 보면서 각 나라의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그리고 그런 음식들이 가득한 시장을 많이 보여줬던 게

생각 났다. 이 책도 그래서 외국책을 번역한 것인 줄 알았는데

지구촌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풍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것을 좋아하는

이형준 작가님의 책이다..번역서 보다도 더 다양하고 상세한 사진들로 구성이 되어있는

이 책은 마치 세계시장 여행안내서와 같은 느낌을 준다.

결혼하고 아이들 셋을 키우면서 난 아직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을 해 본 경험이 없다.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나니 이제 슬슬 해외여행 욕심이 난다. 이 책을 보니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15개국의 다양한 시장이 잘 소개되어 있는 이 책에서

작가는 풍물시장을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슬슬 이 책을 따라 시장 구경 좀 해볼까??

나라마다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물건이 그 나라를 대표하고

그것이 왜 그 나라를 대표하는지를 비교해보면서 우리와 다르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힘이 생기게 할 좋은 책이다.

섬나라 일본에는 온갖 생선들이 다 모이는 어시장이 유명하고

거대한 인구와 땅을 가진 나라 중국의 베이징 리우리창 거리는 우리나라 인사동과

비슷한 골동품, 미술품, 토산품을 많이 파는 거리가 있다고 한다.

리우리창거리에 가장 많은 물건은 도자기와 골동품이라고 한다. 그 중 최고는

송나라의 도자기라고 한다..그러면 제일 인기있는 상품은 <도장>이라고 한다.

타이에는 널리 잘 알려진 수상시장이 유명하고

터키에는 이스탄불 아라스타 바자르라는 카펫 시장이 있다고 한다.

만화 영화 알라딘을 보면 주인공들이 양탄자를 타고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우와 신기하다..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을 어떤 기분 일까? 했던

것이 떠올랐다. 이동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에게 카펫은 이불대신이기도 하고

사막의 모랫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용도가 많았다.

이 곳에서 가장 가치를 인정받는 실크카펫은 가로세로 1m짜리를 만드는데만

1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긴시간 동안 만들어지는 카펫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맘이 들었다.

음악의 나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중에 빈에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있다. 13세기말에 시장을 열어 700년이 이어진 긴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시청앞 광장에 나무로 된 가게 150개가 단 6주 동안만 열린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오너먼트, 트리나무, 산타장식, 그리고 오르골

크리스마스 하면 나누는 맘과 더불어 한 해를 따스히 마무리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담에 꼭 유럽에 가게 되면 요 크리스마스 시장을 꼭 가봐야지 했다.

불가리아에는 성화를 파는 시장이 있고

튜율립과 풍차가 떠오르는 네덜란드에는 꽃시장이 있는데

꽃시장안에서의 교통수단은 전기 자동차, 자전거, 그리고 두발 뿐이라는 것도

인상깊었다. 꽃을 보호하려는 뜻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번에 론니프래닛에서 만난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벼룩시장 또한

정말 구경거리가 많을 꺼 같다. 예술작품이나 그림보기를 좋아하는 나의 희망의 여행지로

꼭 꼽아두어야 할 곳이다. 벼룩시장이라는 말은 벼룩이 들끓을 정도로

오래된 물건을 많이 판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름이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물건이 쌀 것 같은데

그런데 가격만 들어도 깜짝 놀랄 정도로 비싼 물건도 많다고 한다.

그것은 프랑스인들이 그만큼 예술을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무엇보다 몽마르트에서 작가들의 창작활동들을 구경할 수 있는게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하니

정말 꼭 한번은 가보고 나라의 가보고 싶은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진만 보고선 이게 무슨 시장이지? 아님 노천목욕탕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이것은

이름은 알지만 어느 나라인지도 잘 모르는 모로코의 가죽 시장 <페스 수크> 라고 한다.

가죽을 염색하는 공장의 모습이란다. 가죽은 단지 동물에서 벗겨내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1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페스의 모습은 잦은 전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시장의 형태이자 도시 전체의 형태라 한다.

이렇게 생긴 도시와 시장이 있다는 것도 참으로 신기했고 사람들은 저마다 환경에 적응하고

거기에 맞는 생활모습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보면서 이래서 사람을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 조각품을 만드는 시장은 잠바브웨라는 곳에 있고

미국에는 커다란 호박을 파는 시장도 있단다.

정말 온갖 모양과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호박이 거래가 된다고 한다.

미국하면 우리는 LA나 뉴욕같은 도시들을 많이 떠올리지만

캘리포니아의 호박시장은 단지 호박만이 유명한게 아니라

미국인들의 이민역사, 개척정신, 신앙심, 삶을 모두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이라 한다.

그런 것을 보면 요즘 우리 나라는 점점 시장이 사라지고 마트만 생겨나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시장이라는 곳이 단지 물건만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의 지형, 특색이나 정신, 역사들이 담겨져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15개국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캥거루가 평온하게 뛰어다닐 꺼 같은 나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친환경 시장 호바트 살라망카 시장이다.

친환경적인 물건들이 생산되려면 그만큼 자연도 맑고 깨끗해야 하고 그리고

그것을 기르고 만들고 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은 자연에 가까울수록 더욱 더 건강할 수 있고

그만큼 자연에 고마워하는 맘도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술이 앞선 상품도 멋지지만 자연을 사랑하면서 만든 물건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정말 내 방에서 시원한 선풍기 앞에서 전세계의 유명한 시장을 다녀왔다.

늘 가고 싶은 곳에 시간또는 돈을 생각하면 맘먹은데로 가지는 못하지만 시공주니어

어린이 고양서 덕분에 행복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꼭 소중한 시간이 되어 여행을 갈 수 있을 때에 이 책을 다시금

살펴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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