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마리 개구리의 설날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6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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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겨울잠을 자야 하는 개구리들이 중간에 일어나기도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너무 재미난 시리즈의 책이다.

땅속 겨울나기 집에서 잠을 자던 열마리 개구리들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쿵덕 소리에 잠이 깬다. 딱 봐도 이 개구리들은 개구쟁이 근성이 있어보이고, 또 궁금한것은 바로바로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듯한 성미일것 같다.

눈도 안떠지는 것을 억지로 비벼가며 쿵덕소리의 근원을 찾아 나선다.

쿵덕 쿵덕이라 쓰여있는 부분은 마치 우리가 널뛰기를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끔 높낮이가 있게끔 쓰여있다.

세밀한 편집의 노력이 아닐까 싶다.

들쥐들이 떡방아를 찧고 있는 소리였고, 그게 설날을 준비하는 거라는 소리에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왠지 즐겁고 재미날것 같다는 생각에 집으로 뛰어와 <개구리 척척박사 백과>를 찾는다.

백과이름이 어쩜 이렇게 재미난지. 그리고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으면서도 이 개구리들은 잊지 않고 개굴개굴 한다.

대청소도 하고, 떡방아를 찧어 떡을 만들 준비를 하고, 한쪽에서는 불을 지펴 뭔가를 푹푹 끓이는 장면도 보이고.

이제껏 잠자느라 한번도 맞이해보지 않았을것 같은 새해를 맞이하는 10마리 개구리들.

서로에게 덕담을 하며 떡국도 먹고, 설음식도 먹고.

거기다 설이면 빠지지 않는 연날리기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나뭇잎으로 커다랗게 만든 연이 세찬 바람에 하늘로 휙 날아올라가고, 엉겁결에 따라올라가게 된 똑똑이 개구리.

아래에서 친구들은 똑똑이 개구리를 구해야 한다고 하고, 똑똑이 개구리는 처음에는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데, 바람때문에 잎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뱅글뱅글 돌며 떨어지는 똑똑이 개구리를 9명의 개구리들이 가까스로 구해내는 것은 너무 뿌듯한 장면이었다.

한바탕 놀고 났더니 지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한 우리의 10마리 개구리들은 집으로 다들 돌아가 다시 겨울잠을 잔다고 한다.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밖으로 나가 여러가지 놀이를 하며 건강하게 자랄 10마리 개구리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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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드 매치드 시리즈 1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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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미래사회를 다루는 소설들을 보면 하나같이 인간성이 결여되어 있고, 흔히 말하는 '정'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정말 이렇게 삭막해질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가 온다면, 그 안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까 싶다.

개인의 독창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진 수순대로 먹고 마시고 듣고 보고 심지어는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배우자까지도 정해져 있는 사회라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물론 우리의 옛날에도 이런 제도가 있기는 했다. 전혀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사람과 집안과 집안이 연결되었다는 이유로 어린나이에 시집장가를 간 경우도 있고, 좀더 시간이 흐른 시대에는 중매라는 제도를 통해 일정한 조건을 맞춘후 선을 봐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로까지의 제약은 없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카시아는 천만다행으로 어린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잰더가 자신의 매칭상대가 되어 은근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런데 매칭상대의 정보가 들어있는 마이크로카드를 통해 잰더가 아닌 소사이어티의 아웃사이더로 살아온 카이라는 얼굴을 보는 순간 일순간 당황스럽고, 호기심이 가게 된다.

소사이어티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카이를 머릿속에서 깨끗하게 지우고 잰더와의 주어진 삶을 살아야 마땅하건만, 모든 로맨스소설의 중심점에는 반전이 있기 마련이다. 거기다 왜 자기에게 잘해주는 상대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상대에게 더 끌리는 묘한 심리때문인지 모르지만 카시아는 카이에 대한 사랑이 커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나름 갈등은 한다. 잰더와의 편안한 삶이냐, 아니면 조직체계를 벗어난 독립투사다운 사랑이냐를 놓고 말이다.

사랑은 두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강하게 끌리고 있는지를 꼭 시험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금단의 사랑이 될수 밖에 없는 여건을 중간중간에 끼어놓는 것  아닌가 싶다.

아무튼 카시아가 선택한 길이 어떤 결론을 내줄지는,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닐수도 있다. 사회라는 시스템의 보호를 받으려면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하는 그 사회속에서, 그리고 모든 사람이 마치 기계부속품처럼 정해진 자리에서 제깍제깍 움직이며 생활하는 그 사회속에서 생각이라는 것을 할수 있다는 것은 어쩜 카시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스스로의 삶과 사랑을 선택한 카시아는 앞으로 어떤 세찬 바람이 불어도 거뜬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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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마리 개구리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2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안소현 옮김 / 꿈소담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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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도 조롱박 연못에 사는 10마리 개구리들은 마냥 신나기만 합니다. 그런데, 연잎으로 만든 배가 빗물에 떠내려왔고 그안에서 울고 있는 이제껏 본적 없는 개구리소녀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은 연못 동쪽에서 떠내려왔다고 하는 개구리 소녀의 말을 듣자마자 똑똑이 개구리는 조롱박 연못을 그리고 나름 방향제시를 한다.

의협심이 강한 10마리 개구리가 결코 이 개구리소녀를 무시못할것은 당연지사이고.

망원경으로 방향을 확인하며 앞으로앞으로 나아가는 열한마리 개구리.

꼬륵꼬륵 부글부글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메기.

정신없이 도망치는 개구리들이 서로에게 "어서 개구리 헤엄을 쳐, 개구리 헤엄!"하는데서는 정말 웃음이 터졌다.

그럼 개구리들이 개구리 헤엄을 쳐야지, 그들이 과연 어떤 헤엄을 칠수 있다고.

소용돌이에 휘말릴뻔한 위기도 무사히 이겨낸 열한마리 개구리.

연못가로 나와 숨을 돌리려는 순간, 엄청나게 커다란 개구리를 발견하고 기절초풍할 지경에 다다른다.

그렇지만 열한마리개구리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황소개구리. 황소개구리가 준 통나무 배를 타고 열한마리 개구리가 동쪽동쪽으로.

이번책에도 변함없이 의성어와 의태어가 맛깔스럽게 등장했고.

<개구리는 배에 배꼽이 없어/ 배꼽이 없는 개구리는 모두 모두 친구>라는 노랫말이 참 재미났다.

책을 읽어주면 우리집 꼬맹이는 항상 이 대목에서 자신의 윗옷을 걷어붙이고 자신은 배꼽이 있다고 자랑을 한다. 그럼 그렇지, 넌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기인데 배꼽이 당연히 있지.

열마리 개구리 시리즈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욕심이 난다. 그렇지만 도서관에서 대여해 온 관계로, 조만간 가져다 줘야 하는데, 이럴때 고민이 생긴다.

아무리 좋아하는 책이라 하더라도, 이미 몇십번 읽은 책인데, 구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그런 고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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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개천에서 용나게 하라
오치규 지음 / 예담Friend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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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나는 시절이 갔다는 것은 어느누구나 다 알것이다. 그렇기에 책제목에도 다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정말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거나, 학력을 일순간에 일취월장 시킨다거나 하는 매개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솔직히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해주고 싶고, 남들 하는 만큼은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수 없다. 그렇지만 확연히 차이가 나는 일부 경제력 쟁쟁한 부모들의 활동을 볼라치면 자연스레 의기소침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누구에게나 공평한 대학진학을 제시하려면 쉬운 입시제도를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는 말에 백배공감한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고, 어떤 부수적인 영향이 없이도 자기스스로 헤쳐나갈수 있는 역량이 될수 있게끔 교육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열권의 책을 푸는 것보다 한권의 기본서를 반복적으로 풀어내는 학생이 결국은 성공한다라는 말이 정말 맞았으면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그렇지만 기본이 단단하게 갖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다양한 문제를 접해본 사람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에.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교육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진채 성장했는지를 되짚어보았고, 또 교육에서의 양극화와 빈익빈부익부가 심화되면서 사교육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데있어 원인제공은 마치 어렵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정책을 내놓는것만이 샤프한 발상이라 생각하는 일부 몰지각한 교육당국전문가들이 빚어낸 현상이라는 잘못된 교육정책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고, 다시 개천에서 용이 나게끔 하려면 무엇보다 공교육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의 방법이라는 것도 잘 읽었다.

학교폭력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과연 그러한 사회적현상이 일어나는 이유가 뭘까? 언젠가부터 군사부일체라 했던 말이 무색하게 교권이 땅에 곤두박질친지 오래되었고, 학생의 인권이 중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을 선도하고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이 오히려 눈치를 살핀다거나, 바른 소리를 했을 경우 되돌아올 메아리에 신경쓰느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수 없게 된 사실이 못내 안타깝고 죄송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의 저자는 학교가 절대적으로 '주'가 되어야 하며 학원은 공교육을 보조하는 '부'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한 학문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성까지 아우를수 있는 전인교육을 할수 있게끔 풍토가 바뀌어야 하고, 부모의 경제력이 바로 자녀의 미래척도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정말 이 저자가 주장하는데로 다시 돌아갈수는 없는것인지. <박하사탕>의 첫장면을 장식했던 '나 돌아갈래!'라는 외침처럼 우리의 교육환경도 좀더 인간적이고, 좀더 배려심 깊은 그런 환경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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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을 알려줘! - 초등 저학년 때 꼭 잡아야 할 공부습관과 공부방법
고희경 지음, 심윤정 그림 / 계림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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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초등저학년생들을 주타겟으로 잡은 것 같은데, 연령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공부법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편한 마음으로 마치 한편의 그림동화를 읽듯이 읽어나갈수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놀고 싶은 것이 더 많을 나이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아이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해야 하는 공부라면 이왕이면 재미나게 할수 있고, 공부하는 목적을 잘 알게끔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공부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하고, 또 생활습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해 어느정도 또래문화에 적응도 되고, 규칙적이고 규범적인 틀에 적응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솔직히 학교와는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학기초에는 항상 긴장상태로 지내는 경우도 많고, 때아니게 배앓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아이들이 점차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또 규칙적인 수업시간을 잘 지키며 숙제와 시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럴때 숙제나 시험에 대한 공포감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어떻게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는 물론이고 부모도 열심히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일단 그 첫걸음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일러주는 책이지 싶다.

언젠가부터 자기스스로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마치 아이가 자신의 꿈을 착착 체계적으로 계획하지 않으면 안될것처럼 부모를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그러한 말은 어제오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표현을 어떻게 하고, 또 어떤 명제로 집약시켰느냐가 달라졌을뿐인것 같았다.

이 책에는 다양한 공부습관과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10인10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부를 잘하든, 운동을 잘하든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사람의 생활을 보면 뭔가 평범한듯하면서도 비범한 것이 있다. 그러한 사소할수도 있는 습관들을 잘 배워 내것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것이다.

100사람이 다 잘맞는 방법이라 해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고 맞지 않다면 그것은 과감히 내던질 용기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공부잘하는 아이의 공부습관과 방법을 굳이 따라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모든 방법과 습관에 대해 인지한 후 자신에게 적용시켜 잘 활용할수 있겠다싶으면 잘 계발하여 실천하면 되는것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망각을 극복하는 네 번 복습법>이었다. 예전부터 이런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잠자기 전에 학습한 내용을 잠자리에 누워 마치 한편의 파노라마를 보듯이 쭉 훑으며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그와 같은 원리이지 싶다. 복습은 한번 했다고 하여 내지식이 되지 않는다. 두번세번 반복적으로 읽고 공부하다보면 점차적으로 그 지식에 대한 인지에 가속도가 붙듯이 저장시간이 점차적으로 늘어날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한결같이 주위에서 본 듯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감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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