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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가 게이츠에게 -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빌 게이츠 시니어, 메리 앤 매킨 지음, 이수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주말에 참 대단한 부자이야기를 만났다. 여기서 부자는 富者도 될 수 있고 父子도 될수 있다.
자식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부모상, 또 솔선수범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부모상... 참 멋진 부모상을 제시했고, 아이의 진로결정에 무한한 격려를 쏟아주는 이야기 였다.
세계가 인정해주는 성공을 이룬 빌게이츠가 태어나기까지는 그의 부모의 특별한 육아법이 있었던 것 같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멋진 사람 뒤에는 그 이상 멋진 부모형제가 있다는 사실이다.
책 구절구절 모두 맘속에 되새김질 하며 살아야 할 내용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월요병이라던가, 나태함과 무력함에 빠질때가 더러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내게 매일 아침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나 일을 하는지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별로 새로울 것 없는 다음 세마디로 대답한다. “일하는 게 좋거든요.”](p24)
이 구절을 읽으면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입으로 계속 투덜투덜댔던 내 모습과 그의 모습에는 너무 큰 차이가 있었다.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빠른 속도는 아닐지라도 차근차근 나아갈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는 것 이상 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요즘 부쩍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가 육아관련이다.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비쳐놓은 모습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 모습은 구닥다리 사고방식을 고집하면서, 아이에게만 깨어있는 사고방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짚어 보게 된다.
우리의 삶은 매순간 선택과 도전인 것 같은데, 과연 그러한 갈림길에서 과연 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생각하게 했다.
빌게이츠는 그에게 주어진 기회를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다. 그래서 멋진 결과물을 이끌어냈고.
빌 게이츠의 부모는 자식들의 한명한명의 인생선택을 지지해줬다. 그렇지만 많은 부모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미래상에 아이들을 꿰어 맞추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부터도 그렇다. 미술을 좋아하고, 화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취미로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던 적이 있다. 화가는 왠지 힘들고 거친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기에 미리부터 안된다고 언질을 준 것이다.
어떠한 것에도 편견을 가지지 않고, 아이가 본인이 꿈꾸는 길로 나아갈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 주고 싶다.
이 책에서는 또 나눔과 봉사에 대해 꽤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우리나라의 정서상으로는 나눔과 봉사라는 것! 그리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
아니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기에 그 나눔과 봉사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빌 게이츠 시니어는 어렸을때부터 나눔과 봉사, 책임과 의무를 몸에 익숙해지도록 가르쳤다.
주변을 돌아보며 나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내것을 나눠쓸수 있고, 봉사할수 있는 참된 인간으로 키워야한다는 멋진 가르침도 선사해줬다.
아이들이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인 우리도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나이어린 아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이 취급할 것이 아니라, 그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 배움을 주고 받는 그런 부모자식관계를 형성 해 볼 계획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지만, 쉽게 잊고 지내는 그런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내 아이가 반듯하게 자라기 바란다면, 부모인 내가 먼저 깨어있고, 열린 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구절을 인용하며 맺음하련다.
[나는 지금도 변함없이 기억력 향상을 위한 연습을 꾸준히 한다-효험이 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계속 키가 자란다고 생각하던 손자들과 놀라우리만치 비슷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누구나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꼭 키가 자란다는 의미의 성장만은 아닐 것이다.](p166)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사고가 성장한다면, 그 인생자체가 멋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