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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반 악동들 1 - 해골 대소동 ㅣ 꿈터 어린이 8
션 테일러 지음, 헬렌 베이트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득한 저 먼 시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드네요. 초등학교때 아이들 얼마나 개구지고, 또 귀엽고 천진난만합니까?
아무튼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 것 같아요.
장학사 선생님이 오는 날, 아이들에게 멋지게 설명해주기 위해 수업재료로 가져다 놓은 해골모형을 보고 아이들이 제일 먼저 한 생각은 선생님이 죽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아이스러운 생각이지 않은가?
말썽꾸러기들이 결국은 해골 모형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 일을 내버리고...
이 책은 학교를 배경으로 그안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이들의 유쾌상퇘한 학교생활을 담아낸 이야기다.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엄하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한 웰링턴 선생님도 개구쟁이들을 어떻게 미워할수 없게 할 정도로 참 아기자기한 사고(?)도 많이 내는 악동들의 이야기다.
호기심이 가장 왕성하고 자기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그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또 흥미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지나온 과거시절 나의 학창시절도 떠올리게 되고, 지금의 아이들의 시각도 살펴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
또 배경이 되는 학교의 학급 이름이 빨강,노랑,주황,보라,파랑처럼 색깔로 이름을 지어놓은 것을 보고 국적을 막론하고 아이들과 관련된 물품이나 사물에 붙이는 이름들이 한결같이 단순하면서 어찌보면 유치하구나~도 느껴봤다.
우리네 유치원에 가 봐도, 아이들이 쉽게 접할수 있고 친근감 있는 동물이나 사물위주의 이름으로 반 이름을 지어놓으니 말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4편의 에피스도는 모두 아이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뼈,그림자놀이,야외활동,이야기듣기 등을 주제로 아이의 시각에 맞춰 재미나게 풀어놓았다. 상상력도 풍부하고, 각자 개성이 뚜렷한 아이들이 공감할수 있게끔 도와주고 또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느끼며 읽을 수 있게 한 재미난 책이다.
보라반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모두가 악동이 아니라, 내 주위에서 나와 같이 뛰어놀고 공부하는 친구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느끼고 학교가 즐거운 공간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니, 책을 좋아라 하는 아이들이 언제고 한번 편하게 펴봤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