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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좀! 합시다
푸른숲길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한권의 책이 분명한데 이 공간에는
무려 3커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왠지 득템한 것 같은 알찬 기분이
드는 것은 나혼자만의 착각일까?
주인공이
도합6명이고,
이중
3명은
남매지간이다.
겨울만
있었다면 4계가
완성되었을텐데.
상류층,
소위
잘나가는 집안에서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정혼자가 정해져 있다는 말이 결코 헛소문이 아닌 것 같다.
요즘 내가
본방사수하고 있는 주말드라마속 남주네도 아주 오래전 정혼자가 정해져 있는 상태였고,
그동안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지 않았지만 일정시간이 흐른 후 약혼을 거쳐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책속의
주인공들도 그런 형태였다.
자신에게 자유를 부여하기 위해
이성간의 감정이 아님에도 약혼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지윤혁과 박하영.
윤혁에게 하영은 동생 그 이상이
아니다.
물론
하영에게도.
쉽사리 집에서 안정을 취하지
못하는 하영을 위해 윤혁은 사무실 근처에 작업실 겸용 집을 얻게 되는데,
그 빌라의
주인이 내건 조건과 윤혁이 바라는 조건이 통해 밀당없이 계약성립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2층소아과 원장인 이봄에게 관심이
간다.
그녀의
씩씩함과 예쁨이 윤혁에게 고스란히 투영되고,
이를
눈치챈 하영은 자신 때문에 윤혁이 어렵게 다시 찾아온 사랑을 놓칠까 싶어 파혼을 하자고 한다.
그리고 너무나도 예쁜 하영이
어느날 자신의 눈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파고든 이여름.
그는
이봄의 남동생이다.
처음에는
윤혁의 약혼녀인줄 알았다가,
그게
아님을 깨닫게 된 여름은 자신이 처한 환경 때문에 아주 잠깐 멈칫했으나,
외로워보이고,
홀로
서있는듯한 하영의 곁에 머물 용기를 낸다.
또 잘나가는 배우 한시준은 성질이
뭣 같아서 매니저 정우를 빼고는 그 누구도 그와 일하는 것을 기피한다.
어렵게
모셔오다시피 한 이가을 메이크업아티스트를 내쫓으려 하는 시준에게 급기야 정우가 성질을 내고.
자신은 뭐든 느린편이라고 말하는
이가을이 시준은 마냥 귀엽고 예쁘기만 하다.
느리다고
말하지만 결코 시준의 빠름에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
더
귀여웠다.
아주 잠깐 하영을 여름과 떼어놓고
자신의 회사에 득이 되는 혼처를 구했던 하영의 아버지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는 하영과 여름을 포용하고,
또 여름의
아이들까지도 스스럼없이 손자로 인정하는 모습이 대인배처럼 보이기도 했다.
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살아있는 캐릭터라 좋았다.
그리고
봄여름가을의 엄마인 순옥여사도 용감무쌍해서 좋았다.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편견없이,
또
차별없이 받아들이고 내자식인것처럼 다독이는 모습이 진정한 엄마의 모습으로 보여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