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나에게 - 표현에 서툰 나를 위한 감정 심리학
이소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이 가리키는 이가 딱 바로 나다. 난 정말 어느순간 보면 내 감정이 어떤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하는 말이 내 마음과 달리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아님 비쳐지는 나를 대변하기 위해 가식적인 경우가 종종 있음을 알기에.

 

이 책은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또 내가 표현하는 감정들을 관계형성도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해소할수 있는 방법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어떤식으로든 감정표현은 관계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친다. 어떤이는 충분히 개인적인, 어떤이는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들을 선택한다. 거기에 대해서 그 누가 옳다고 할수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소심한 성격이다. 그렇기에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을 하고, 그 여파가 나에게 미치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종종 한다.

그런데, 사무실내에서도 개인적이고, 일을 떠넘기기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팀이 되다보니, 그 걱정을 거짓말 아니라 매일 하게 되는 실정이다. 그런데 참 불공평하게도 그 사람은 일을 크게 쳐도 이상하게 잘 비껴간다. 만약 나였더라면 이라는 대입을 해보면 일단 정신이 아찔하다. 그리고 결단코 그런 행운이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았을것임을 알기에 그사람에 대해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것이다.

 

이 책의 앞부분부터 난 숨이 찼다. 힘든감정에서 벗어날수 있는 첫단계가 바로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 했다. 그게 진짜 어렵다. 친한 사람이라면 일단 나를 알기에 내가 어떤 심정인지 부담없이 털어놓을수 있고, 그냥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주기에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정말 어려운 사람과의 얽힘에 있어서는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돌려 말한다는 것,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등을 표현하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기에 그냥 묵인하고 그냥 내선에서 받아들이고 있기에 어쩜 내 감정에게 내 마음에게 가장 혹독한 이가 바로 나자신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 책은 일단 구성이 편하게 되어 있다. 글로만 설명하는 것보다는 중간중간에 그림으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뤄야 할지, 내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지금 이 단계가 어떤 상황인지 등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설명해줘서 편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인간관계도에서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내 기분과 감정을 한번쯤은 되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한번해서 안되는 감정이나 습관등을 두번세번에 걸쳐서 아무 미세하게나마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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