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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이서형(라니)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강규현과 이선우. 이둘이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여주 이선우의 인생은 더 피폐하고 황폐했을것이다.
그 힘든시간에 잠깐의 일탈이 그녀를 또다른 혼란속에 빠뜨리기는 했지만 마침내는...
위험천만한 상황과 마주했을떄 과연 자신을 포기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말 자식을 위하는 부모가 아니고서는 결단코 쉽지 않은
행동이다. 어떤 재고말고 할 시간도 없이 찰나와 같은 순간선택이니 말이다.
그랬는데, 생면부지의 여자가 자신의 아들을 구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선의의 행동이 마냥 고맙고 감사하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볼라치면 고개를
갸웃하게 될수도 있다.
5년전에 정말 자신을 흔들었던 여자와의 단하룻밤으로 아들이 생겼다. 그것도 아들을 내밀고 엄청난 돈요구를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아들은
사랑하지만, 그 아들을 낳았고 돈을 요구한 여자를 되새겨 생각해보고 싶지 않았던 규현.
그런데 살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을 만큼 빼빼마른 여자가 계속 신경쓰인다. 그랬기에 아들의 입주보모로 자신의 집에 들이게 되고.
아들을 향한 무한대의 사랑을 보이는 선우에 대해 더 궁금해진다.
선우의 삶은 너무 황폐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것도 슬픈 일인데, 보험금을 대신수령한 고모네가 그녀를 잘 보살피기는 커녕 학대와
괄시까지 행하니 이겨낼 재간이 없었을 것이다.
사촌이라는 여자가 그렇게 악독할수 있다니. 어떻게 저혼자 잘먹고 잘살겠다 생각을 하고, 아이를 빼돌려 흥정할 생각을 했을까?
가장 압권은 선우를 그렇게나 핍박했던 고모라는 사람이 선우의 생모였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을 선우가 가장 늦게 알았고, 고모부며 사촌까지도
다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했다.
참 세상에는 이해불가인 사람이 많다.
돌고 돌았지만 마침내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꾸밀수 있게된 선우. 선우가 살아온 환경을 알고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포용할수 있는 규현.
그렇기에 이 둘의 가정은 탄탄할것이란 믿음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