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 정리법 - 좋은 습관을 들이려 애쓰지 말고 나쁜 습관을 버려라!
고도 도키오 지음, 이용택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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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맘 먹었을때는 뭔가 내 정신과 생활패턴에 큰 획을 그을만한 변화를 가져와야지 하는 욕심을 가졌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을 한 것 부터가 어찌보면 내 습관 정리법에 해당되지 않을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랬다. 좋은 습관을 가지려고 애쓰지 말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습관중 고쳐야 하고, 버려야 하는 나쁜 습관들을 하나둘씩 나에게서 떠나보내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맞는 말 같다. 어찌보면 우리네 인생사에서 버리고 비워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인생에 있어 우리의 삶을 저하시키고 비능률적으로 만드는 요인이자, 나쁜습관이 될수 있는 요소들을 40가지로 정리해놓았다. 어느것하나 귀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난 이 책의 앞부분에서 이게 뭐야? 하고 눈꼬리를 올리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공감할수 없었기에 그 페이지에 멈춰 있었다. 그리고 계속 읽고 또 읽으면서 분개했다.

사무실내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 요인중 하나가 실적이다. 뭐든 실적위주로 평가하려 하고, 실적이 좋지 않은 사람은 항상 움츠러들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드는 사무실내 풍토때문에 여간 신경이 날카로운것이 아니다.

서로들 아닌척,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지 않냐, 안나오는 것을 갖고 담당자에게 뭐라 하면 안된다고 입바른 소리들을 하지만 결국에는 실적으로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런 내용을 써놨다. 진심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전적으로 남에게 맡기고 오로지 결과로만 승부한다고.

비즈니스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야만 비로소 그 과정을 인정받을수 있다고. 어찌보면 아주 솔직한 문구가 아닐수 없다. 그렇지만 죽어라 매달려도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과정을 애써 높이 평가받으려 하기 전에 결과내는데 더 집중하라고 조언한다면 과연 그게 응원성멘트가 될수 있을까? 아무튼 난 그 내용이 너무 맘에 안들어 계속 읽어댔다. 물론 지금 역시도 그 말에 100% 인정할수 없지만 그래도 이 저자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해를 했다. 아주 씁쓸한 마음으로.

 

내가 또 반성하며 읽었던 부분은 바쁘다는 말을 버리라는 내용이었다.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듯 한 바쁘다.

정작 뭘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모르면서, 또 하루일과를 끝내는 순간 내가 오늘 뭘 했지 하고 뒤돌아봤을때 뚜렷한 뭐가 없는데도 매번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바쁘다라는 생각과 말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결코 일상의 여유를 찾을수  없다라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진리를 다시 되새겨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쁜습관을 버렸을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수 있는 자아를 성립할수 있고, 또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리셋할수 있는 잠재력을 얻을수 있다라는 것. 그렇기에 내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인생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미리미리 제거할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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