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으지 않는 연습 - 마음.관계.물건에서 가벼워지는 가르침
나토리 호겐 지음, 이정환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나한테 절대 필요한 부분이라 정말 정독을 했던 책이다.

하나같이 모두 다 나에게 적용시키고 실천해야 할 내용이었다. 일단 어느순간 정리의 단계를 넘어 어지럽혀져 있는 공간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난감할뿐이다.

이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이상의 돈이나, 물건, 또 인간관계에 대한 욕심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나이가 들고 삶에 지치다보니 예전처럼 촉을 세우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빈도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정말 남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에 연연할때가 많았다. 그과정에서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던 것이고.


내가 가장 명심해야지 하고 포스트잇을 붙인 내용은 바로 3장에 나온 내용이다. 언제가는 다시 찾아가보고, 언젠가는 만날지 모르고, 언젠가는 읽을것이고, 언젠가는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쉽사리 정리하지 못하고 끊어내지 못한채 끌어안고만 있었던 모든것에 대해 이젠 정말 과감한 정리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살다보면 물건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혹시 모를 그언젠가를 대비하기 위해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는 물건들땜에 그 물건을 보관하고 정리하기 위해 또다른 물건을 구입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저자는 짚어내고 있다.

나는 이상하게 몇가지 부분에서 대단한 욕심을 부리는데, 그중에서 책욕심도 만만치않게 크다. 그러다보니 신간을 비롯하여 평이 좋은 책들을 꼭 읽어야지 하는 욕심에 사다보니 이젠 읽은 책보다 읽어야 할 책들이 더 많아진 판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욕심을 내고 있는 나자신에게 제동을 걸어야 할때 읽게 된 책이다.

읽는 내내는 절대로 욕심내지 말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순수한 내모습으로 살아보려 노력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는데, 과연 이 부분을 제대로 잘 적용하고 실천할수 있을지.


또 맞아맞아를 했던 내용이 있다. 바닥에는 물건을 두면 안된다는 것. 바닥에 물건을 놔두게 되면 그 물건들이 외로움을 타서 즉시 동료를 불러모은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우리집 거실이 퍼뜩 떠올랐다.

처음에는 한두권의 책들이 자리를 지켰는데, 이젠 책탑이 형성되어 있다. 이게 바로 주인의 책욕심과, 바닥에 놓여져 있던 책들이 자신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또다른 책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것 아냐?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당장 책들을 바닥에서 떼어내고 싶지만 아직은 개운하게 정리하지 못함을 일단 인정했고, 책들을 좋은 사람들에게 내보내는 연습과 새로이 우리집에 들어오는 책들을 바닥에 내려놓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나의 취약점을 인정하고,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생각했으니 앞으로는 부던한 노력을 통해 실천해내는 뿌듯함을 느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