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은 발견 -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기록
공혜진 지음 / 인디고(글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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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흥미로우면서도 재미나게 일상생활을 눈여겨보게끄 하는 책이다.

용도를 다 맞춘 물건들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리폼이 될수 있음을 알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만 했다.

그리고 소소한 일상생활속에서 함빡 웃음을 짓게끔 하는 요소가 가득 숨어 있었다. 난 그중에서도 파프리카의 꼭지부분을 코끼리에 비유해놓은 문장이 너무 멋졌다. 어젯밤에 썰었던 파프리카이건만... 나는 왜 그런식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나 하는 생각도 해봤다.


저자는 참 시선이 다양하고, 또 세상을 보는 각도가 다양했다. 그냥 자연의 섭리처럼 커가는 식물이라 생각하지않고, 그는 식물을 관찰하면서 그 변천사를 그림으로 그리며 기록해놓았다. 나같이 손재주가 없는 사람으로써는 생각하고 느낀바를 이 저자처럼 그림으로 표현할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깨끗하고 하나같이 빛이 나는것만 나오지 않는다. 아주 작고 사소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그 사물에 대한 당사자의 시선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형태와 다른 색감으로 변화할수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도 우리가 스쳐지나가는 매상황속에서 얼마든지 새로운 물건과 만날수 잇을 것이다.


항상 글로만 일기를 쓰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하루하루를 글뿐만 아니라 그림으로도 단촐하게라도 기록해보려 계획한다. 삭막하기만 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상담과정을 통해 욱하는 내 모습을 가다듬을겸 해서 책상 한켠에 미니꽃밭을 가꾸고 있는 중인데, 그냥 2~3일 간격으로 물주고 바라봐주는 것으로 끝낼것이 아니라 이 생명체들이 어떤 변화를 거치는지 꼼꼼하게 세심하게 체크해봐야겠다.

같은 공간내 여러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각각의 책상위에 놓여져 있는 것은 다 다르다. 내가 선택한 이 미니꽃밭을 흐뜨러지지 않게끔 잘 다독이고, 또 정성껏 키워내고 또 이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마음의 정화뿐만 아니라 내 자신의 성장변화도 기록하면 시간이 흐른후 멋진 나만의 작품이 탄생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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