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은 이유
이해음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때 이성친구에 대한 설렘을 갖게 된다면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더 그 설렘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성적인 여주가 마음에 드는 남자에게 절대로 먼저 말을 건넨다거나, 어떤 만남을 제시할수 없음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그녀의 짝사랑 기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연우는 자신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했기에 더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새아버지에 대해서도 가까이 다가설수 없었고.

그랬던 연우의 눈에 들어온 도이경. 그는 생김새부터 시작하여 뭣하나 빠지지 않는 퍼펙트한 남자다. 그렇기에 결코 그와 접점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절친의 도움으로(?) 연우는 반장인 이경과 함께 부반장이 된다.

매번 열심으로 일을 하지만 2% 부족한듯한 연우가 신경쓰이는 이경. 그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연우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조언을 하지만 천성적으로 연우는 그 성격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어떤 썸씽없이 졸업을 하게 된 연우와 이경. 연우는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나중에 보니 그때서야 연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경은 연우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이미 그녀의 소식을 들을수는 없었다.

그렇게 7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참 우연하게 다시 만나게 된 이경과 연우.


배우가 된 이경을 단기간 아르바이트 형태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게 된 연우. 그렇지만 연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달았고, 또 자신에 대한 연우의 마음을 안 이후로 이경은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자신이 배우이기때문에 상대방에게 뭔가를 양보하고 포기하라 하지 않는 모습이 좋았고, 뭐든 천천히 변화하는 연우를 느긋하니 바라보며 기다려주는 넉넉한 모습이 좋았다.


나도 분명 학창시절이 있었는데 그 풋풋한 시절에 왜 이런 설렘이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고, 연우와 이경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에 흠뻑 빠져 흐뭇한 미소를 짓게도 되었던 것 같다.

<읽고 난 후 나만의 감상?>

여주인 연우는 정말 내성적이다.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도 몇몇과만 엄청 친하고, 그외의 사람과는 교류자체도 힘든 성격이었는데, 굳이 절친을 팽개치고 남녀공학인 그것도 인문계도 아닌 정보산업고등학교에 입학한 이유가 뭘까가 잠깐 궁금했었다.

연우의 절친은 그녀의 성격을 알기에, 연우혼자 다른 학교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반대를 했었다. 그렇지만 연우는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렇다면 다른 친구들과 사귀어보려 더 노력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더 중요한것은 연우는 그대로 생활하는데도, 어떻게 남주인 도이경과 썸을 탈수 있었을까?

아무리 로설이라고 하지만, 정말 이렇게 풋풋한 학창시절때 이성친구와의 썸이 이렇게도 달달하게 이뤄질수 있었을까? 연우와 이경처럼 서로에 대한 호감을 안고 정말 순수하게, 청명하게 사랑을 키울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했다.

분명 여주인 연우는 나름의 순수함과 착함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녀의 행보는 좀 달랐다. 학교를 졸업하더니 이번에는 유학을 간다. 1~2년에 거치는 유학이 아니라, 7년이라는 꽤 긴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고 돌아온 연우.

입사할 곳이 정해져있으나, 취업일까지 4개월여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취업처가 정해졌고, 또 취업일이 정해진  상황에서 주어진 개인시간은 정말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시간일것이다. 나같음 국내여행도 하고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을 하며 룰루랄라 보낼것 같은데, 연우는 단기간 아르바이트를 학원에 같이 다녔던 선배언니를 통해 구하게 되고, 그때 만나게 된 사람이 이경이다.

학창시절때의 이경을  생각하면 연예인이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에 취업해서 잘나가는 팀장이나 과장이 되어 있을 것 같았는데.

반장과 부반장으로 같은 반일때, 썸을 타나 싶더니 유야무야 되어버려 좀 아쉬웠는데, 통화속에서 들려오는 연우라는 이름만 듣고서도 자신의 기억속에 있는 연우라고 바로 눈치채는 이경의 민첩함.

직진식으로 자신에게 대시하는 이경을 처음에는 밀어내다가, 나중에는 포용하면서 바로 연인모드로 돌입해가는 두사람의 모습은 역시나 달달해서 그 자체만으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했다.

이 책에서도 나온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것. 모든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보여지고 비쳐지는 이미지 관리에 있어서도 세심함을 요한다는 것.

그리고 그 틀에서 조금만 삐끗해도 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것.

연우의 성격상 새아버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섣불리 다가서지 못했던 시간이 이경에게 닥친 상황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새아버지의 조언과 힘(?)이 작용했고, 그로써 가정내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과정은 그냥 흐뭇했다.

이경에게 있어서도 연우네 포근한 가정이 어렸을때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자신들에게 있었던 나름의 상처를 보듬어안았기에 앞으로 두사람이 일구는 가정에는 따뜻한 기류만 흐를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

<본서평은 '우신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네가 좋은 이유>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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