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이 온다
이정하 지음 / 문이당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항상 책들은 나에게 기쁨과 평온함을 선사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이라고 하면 무조건 달려들게 되는데,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이정하시인의 글이라 한땀한땀 꿰는 것 처럼 조심스레 음미하며 읽었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를 몇번 반복했나 모르겠다. 무한리플레이를 했던 기억이 났다.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때, 너무 얇다라는 생각과 함께,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왜 그리도 아쉽던지.

역시나 사랑에 관한 시를 씀에 있어 이정하님처럼 담백함속에 절절함을 배게끔 하는 작가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사회속에서 옆사람과 나누는 온기로, 사랑으로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이겨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음악까지도 기본은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난 이번에 이정하님이 보여주는 사랑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제껏은 사랑을 한다면 서로의 다른 색깔들이 한데 어울려 중화되어 새로운 색깔로 탄생한다라는 느낌을 가졌다면 각자의 색감으로 더 찬란하게 빛나게 할수 있는 것이 또 사랑이구나를 느꼈다고나 할까?

캘리그라피가 담겨 있는 책이라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고, 두루두루 재미나게 또 따뜻하게, 또 절절한 느낌으로 읽어낼수 있는 책이었다.

이분의 글이 좋은 이유는 억지로 그 글을 이해하고 흡수하라 강요하지 않는다는점이다. 그냥 물흘러가듯 이렇게 느끼고 행하는 사랑도 있구나 싶고, 또 개개인의 사랑은 다를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사랑에는 형태도 여러가지지만, 크기에 있어서도 절대 표준치라는 것이 없음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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