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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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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조 모예스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역시 사랑은 그 대상자가 나이든, 다른사람이든 상관없이 기분좋게 하는 효과가 있지 싶다. 나이가 들어도 왜 이렇게 사랑이야기는 가슴설레게 하나 모르겠다.

시간이 제아무리 흘러도, 운명의 신이 사랑하는 두사람을 한번에 만나 행복하게 살게끔 하지 않고 훼방을 놓는다 하더라도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이라면 어떻게든 연결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다.


부족한 것 없이, 아니... 오히려 주변의 모든사람들이 그녀의 삶을 부러워할 정도인 나날을 살아가던 제니퍼에게 그녀의 삶을 뒤흔드는 앤서니와의 만남이 없었더라면 아마 그녀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채, 그냥 무의미하게 주어진 삶을 큰 갈등없이 받아들이며 살아갔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을 다 가진듯 보였고 풍족한 삶의 주인공이었던 제니퍼가 흔들렸다. 자신이 이제껏 영위해온 삶이 얼마나 보이지 않는 구속된 삶이었는지를 깨달은 것이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설 계획을 했던 제니퍼. 그런데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했고, 기억을 잃어버렸다. 자신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려 했는지를 모른 상태로 말이다.

사고후 제니퍼는 편지한통을 발견한다. 사랑의 속삭임이 담겨져 있는 편지를 읽은 제니퍼는 이 당사자를 찾아내는 것이 숙명이 되었고, 남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서먹거렸고 어색했던 감정의 원인을 비롯하여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문들이 풀릴것이라 생각했다.


조조 모예스의 책은 이번에도 역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든다.

제니퍼가 살았던 시간대에서 40여년이 흐른 현대에서는 앨리 하워스라는 기자가 등장한다. 자료실에서 앤서니가 제니퍼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갖는다. 유부남과 불륜관계에 있는 앨리에게 있어 앤서니의 편지는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 것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여성 모두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앤서니의 편지는 대단한것 같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절대적인 완벽은 있을수 없다. 그렇지만 어떤 계기는 만났고, 그것을 기회로 이제껏 살아온 삶과는 다른 자신을 사랑하고 가꿀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을 찾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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