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연애
민혜 지음 / 스칼렛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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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느낌을 선사한 예쁜책이다. 왜 이렇게 얇지?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좀만 더 스토리 담아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사랑을 시작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한눈에 반한다거나, 아님 소개나 계획에 의해 이뤄진 만남을 통했다던지일텐데. 이 책의 남주와 여주는 주위의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던진 말에 얽힌 인연이라고 해야 할까?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서로 거래하는 업체에 다니는 진우와 정연. 첨에는 그냥 맡은 업무에 깔끔하리만치 일처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정도였다. 그렇지만 회식자리에서 정연의 회사상사가 진우에게 정연이 어떻냐고 물었고, 주변의 흐름에 따라 그둘은 연인인듯 연인 아닌 관계가 되었다.


진우네로 갈 서류들을 사람들은 정연편에 그에게 전달하고, 정연과 진우의 관계진척도에 대해 호기심도 많다. 그랬기에 정연은 알게 모르게 어색하고 부담이 된다.

자기도 기억하지 못했던 1주년이 된 날. 정연은 피곤하다고 계획한 콘서트를 뒤로 미루자는 진우에게 알았다고 쿨하게 집으로 가겠다 나서고, 그런 그녀를 돌려세운 진우는 그녀에게 서운한점을 털어놓고, 정연 역시도 진우가 선을 본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헤어지자 이야기를 한다.


정연에게는 그누구에게도 말못한 가족사가 있었고, 그때문에 매일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하지는 않지만 그만큼의 외로움은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사람에 대해 별달리 질척이지 않았다. 그리고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완벽한 일처리를 해내는 커리어우먼이 되어 있었다. 그러면서 결코 마음속에 든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다. 아니 어떻게 표현하는지 방법을 몰랐다고 해야 할것이다.

이부분이 진우를 힘들게 했던 것이고, 자신의 마음은 표현하지 않은채 헤어질 이유를 찾고 있었던것 같은 정연의 행동에 화가 난 어처구니 없는 딴지를 걸어 정연이 며칠씩 야근을 하게 한다.

못하겠다 징징대지 않고 홀로 그 일을 깔끔하게 해결한 정연은 새벽에 퇴근하다 엄청난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를 알게된 진우는 그게 자신의 억지때문인것 같아 죄책감을 갖게 되고, 사고후 트라우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정연을 끌어안게 된다.


연애하는 1년동안 그둘은 서로에게 자신의 모든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냥 동료인것처럼 서로의 일정에 맞춰 데이트를 하고 연인관계만을 유지했던 것 같다.

정연의 사고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지만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서로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서로를 더 의지하게 되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조율하고 감정에 솔직해가는 모습등이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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