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기 - 삶의 의미를 재정립해 주는 심리 처방전
황상민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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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는데, 하물며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읽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사치까지 생각하고 파악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책을 읽는 내내 이 저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했고, 또 그들의 얼굴과 행동반경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가설을 만들어냈을까 싶었다.

우리는 각각의 목표치는 다르겠지만 아무튼 이왕이면 성공된 삶의 주인공이 되고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기에 성공지점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성공을 향해 달려간다고 하여, 또 나름의 성공을 이뤄냈다고 행복한것은 아니라는것.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제대로 알고,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이미 그자체로 행복할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나를 안다는 것이, 정체성만을 제대로 알아낸다면 나에게 일어나는 문제를 비롯하여, 살아가면서 수시로 부딪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한 대처능력이 커질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분명 먹고 살기(?) 바쁘다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앞으로만 나가려 애썼다. 그렇지만 어느순간부터 우리는 육체의 피로나 고통보다 심적으로 느껴지는 피로의 무게때문에 힘들어하게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수백개의 변화가 일렁이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단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칠수 없다. 자칫 잘못했다가 망망대해를 떠도는 형국이 될까 두렵기도 하고. 아무튼 우리는 점차 살기 힘들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렇지만 아프다고 소리내는 마음에게 진정으로 귀기울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마음이 아픈데는 분명 이유가 있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이유를 상황과 다른사람에게 돌리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것. 마음이 아픈 이유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자신의 문제라는 것. 얽히고 설키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우리가 마음 다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

 

이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었지만 뜨끔했던 부분이 자신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민낯과 마주할 용기가 있는지 자문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아니다하면서도 난 이왕이면 다른사람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또 양보하고 일잘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 그렇지만 그 모습이 어떠한 설정도 필요치 않은 나자신의 실제모습이 아니기에 삐그덕거리고 힘들수 밖에 없다는 것.

부족한대로, 엉성한대로, 욕심내는대로 비쳐지고 나 역시도 제대로 된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민낯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바라보고 받아들일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함을 깨닫게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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