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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나 봄 1
로즈빈 지음 / 스칼렛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참 달달하게 잘 읽었던 책이다. 요근래 내가 읽은 책 중에 유독 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들이 많았는데, 한결같이 따사로움을 선사했다.
이 책 역시 그랬다. 두권으로 되어 있는 책을 읽을라치면 미리부터 난 걱정을 한다. 초반에는 신선하고 속도감있게 달달하게 진행되던 이야기가 어느순간부터는 늘어지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기에.
로설을 보다보면 참 주인공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고귀한 몸짓을 하는 국립발레단 무용수 서은봄과 특수부대 대원인 윤태성은 아주 어렸을때부터 친구다.
절친이었기에 서로에 대한 이성감정을 느끼기에는 무리수가 있었을수도 있다. 그렇지만 또 절친이기에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열려있었을수도 있다.
영화속에서도 비밀첩보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조차도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않는다. 태성 역시도 그랬다.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업무를 하고는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절대 비밀을 지키려 하는 태성은 은봄을 사랑하지만 그녀를 위험에 빠뜨릴까 무서워 자신의 마음까지도 꽁꽁 봉인해둔 상태다.
극비의 특수부대 요원이면서 태성은 근무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이 은봄을 향해 열려 있다. 그녀가 콜을 하면 그는 언제어느때든 달려간다. 바빠도 안바쁜척, 밖에 나와 있어도 결코 밖이 아닌것처럼 모든것을 은봄에게 맞추며 올인하는 태성을 보면서 참 이런 사랑을 받는 여주는 복도 많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사랑을 받는 여자는 얼마나 행복할까? 그리고 아주 오랜시간 친구로 지냈던 두남녀가 애인이 되고, 사랑을 키워간다는 설정은 흔한듯 하지만 매번 읽을때마다 설렘을 선사한다. 모든 사랑이야기가 그렇지만 유독 친구에서 애인으로 변화가 이뤄지는 사랑에 있어서는 두사람이 동시에 서로의 마음을 밝히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더 초조하고, 또 행여 두사람의 관계가 친구도 애인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끝나버리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도 주기에 흔한 소재인데도, 게속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청와대 행사때 경호업무를 맡게되는 태성네 부대. 은봄이 테러집단에게 인질로 잡히는 일만 없었다면 아마 태성은 끝까지라도 자신의 직업을 숨기려 했을것이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그는 은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망설임없이 투척하게 되고. 그과정에서 그는 생명을 위협하는 총상을 얻고, 은봄은 태성의 직업을 알게됨과 동시에 공포스런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다.
위험한 상황을 같이 이겨냈기에,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서로에게 의지가지가 되었던 절친이었기에 이둘의 사랑은 계속 진행형일수밖에 없었다.
주인공들의 사랑도 달달했지만 나름 조연들의 사랑이야기도 달달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성찬 역시도 태성과 같은 이유로 좋아한다 사랑한다 고백을 못하고, 현경은 자신이 가진 현실적인 여건이 부족하다 생각했기에 고백 자체를 꺼려하는데...그래도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이어질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케이스였다.
제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우여곡절이 많다 하더라도 난 로설이나 영화드라마처럼 사랑은 역경을 넘어 아름답게 꽃피워지는 해피엔딩이기를 바라고, 또 제아무리 생사의 기로에 선 위험천만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주지 않고 함께 나아가는 사랑지기이기를 바란다.
<본 서평은 '뿔미디어-스칼렛로맨스'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그대를 사랑하나 봄>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