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아저씨를 이발할 수 있을까? - 소크라테스처럼 사고하는 101가지 생각 게임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지음, 주시 카피치 그림 / 풀빛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책제목부터 너무 재미있다. 대머리라고 하더라도 분명 여러 형태가 있기 때문에 그들만의 이발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통상적으로 대머리는 이발의 필요성이 없어 보이는데, 이발을 할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냥 궁금해하는 정도에서 끝내버리는 수가 있는데, 창의력이라는 것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두께는 참 얇은 책인데, 그리고 행간의 공간도 넓직해서 글자수는 그닥 많지 않건만 열심히 머리를 굴리게 한다. 게임의 형태처럼 질문을 해석하고, 풀어내고, 또 그림으로 그려보고, 그안에서 거짓말이 무엇인지도 찾아보게끔 한다.

분명 알고 있었건만 나 자신을 다시한번 각성하게 했던 것은 <지금>이라는 단어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결코 영구적이지 않고, 또 흘러가는 시간이기에 결코 지금이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너무 쉽게 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또한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은 제아무리 틀에 박힌 교육을 받고 있고, 창의적인 사고부분에 있어 열악하다 하더라도 기성세대인 나와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 사이에는 갭이 있다는 것.

난 이 책속에서 담긴 내용을 읽으며 머리가 아팠고, 도대체 이게 뭐지? 했던 부분도 아이들은 시간차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단 독특한 대답을 내놓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난감이 내 머리가 될수도 있다라는 내용처럼 조금만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다면 답답했던 현실속의 돌파구가 의외로 쉽게 찾아질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절대 불가능할것 같던 사항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그림으로, 말로 만들어낼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얼굴과 내 이름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지가 가장 궁금했다. 그렇지만 이해한다는 것과 실제로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달랐다. 그래도 상상을 해볼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냥 남들과 비교했을시 튀어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제껏 다른사람들도 다 그래왔기에 등등의 이유를 대며 전혀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의 틀을 조금만 비틀어본다면 새로운 사실이 보일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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