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냐옹 - 혼자서도 잘 견디고 싶은 나를 위한 따뜻한 말들
최미애 글.그림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 가볍게, 편안하게 읽으면서도 내가 겪고있는 감정의 소용돌이속을 들여다볼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내가 못하는 것 투성인데, 특히나 그림에 있어서는 잼병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다보면, 아! 그림이 꼭 예쁘고 멋지고 그럴싸하게 그려져야만 호응을 얻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고양이의 그림이기는 하나, 특별히 고양이답다거나, 고양이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도 고양이임은 분명했고,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주는 친구같이 보였다.

우리는 분명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순간 혼자라는 생각에 빠져들때가 있고, 함께 있어도 왁자지껄 떠드는 공간속에서도 소외감을 느끼는 순간을 맞이할때가 있다. 그럴때 당황하거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잘 견딜수 있게끔, 그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게끔 길라잡이를 하는 책이다.

 

이책은  총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맘에 드는 책은 어쩜 목차만 봐도 마음에 팍팍 와 닿나 모르겠다. 지금 설레고 싶은 나를 위한 말들, 혼자서도 잘 견디고 싶은 나를 위한 말들, 오늘 내 마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들, 혼자여도 웃고 싶은 나를 위한 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지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게끔 도와줬다.

 

우리는 참 많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싶다. 표현법은 다르지만 그 뿌리를 찾아들면 사랑에 대한 감정에 솔직담백하게 대면하라고 일러주고 있다.

인생도 사랑을 하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참 좋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최종목표가 행복이듯이, 행복을 판가름하는 그 기준대가 개개인별로 다르겠지만, 인생은 외사랑이든, 서로 마주하며 열렬히 하는 뜨거운 사랑이든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다라는 것. 그렇기에 헤어짐을 두려워해서 또 내가 하는 사랑에 대한 답이 돌아오지 않을까 두려워서 사랑을 아예 하지 않고 사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며 사는 것이 숨을 쉬는 것 만큼이나 자연스럽다라는 말이 지극히 평범하지만 당연한 진리처럼 울려왔다.

 

살아가면서 몇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맞이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매번 돌아오는 각각의 계절이지만 그때마다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 다르고, 몸을 스치는 바람이 다르듯이 우리는 그 변화되는 계절을 맞이할때보다 지난번의 계절보다는 한층 성장하고 성숙되어 있기에 현실에 만족하고 또 소소함에 대한 감사함을 가질수 있는 것이라며, 애써 조급증을 내려 하지 말라는 당부의 글을 보면서는 이 작가가 과연 나이가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도 갖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