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썸앤쌈
솔해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일단 로설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임을 밝힌다. 내용과 비교했을시, 너무나도 잘 뽑아낸 책제목이 아닐까 싶다.
여주 설아는 솔직히 너무 모른다. 아무리 연애를 안했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눈치제로일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했다.
대학교 동아리 선배였던 민욱을 회사 선배로 만나게 된 설아.
영화의 취향이 같아 은근 잘 어울렸던 두사람. 그런데 민욱의 프로포즈를 프로포즈인줄 모르고 거절했던 설아로써는 민욱이 여간 껄끄러운것이 아니다. 그래도 상사이기에, 그리고 학교 선배였기에 민욱을 제대로 대하기 위해 나름 노력하는 설아.
출근시간보다 30분은 빨리 도착하는 설아. 그리고 민욱것과 자신의 커피를 사 출근해 민욱에게 건네보지만 매번 좋은소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설아의 사수로써 그녀의 일을 지시하고, 관리하지만 한번에 통과되는 법이 없고, 올리는 족족 밑줄 쫙 그어지는 격으로 되돌아오는 서류들.
민욱이 제아무리 무색을 줘도 웃어보이려 하지만 매번 이건 아니다 싶고. 친구인 우리에게 상담을 청해보면 자신이 민욱에 대해 헛짚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남주 민욱 역시도 참 무던하다. 좋으면 좋다 표현을 제대로 해줄것이지, 왜 설아를 갈구는 것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인지.
아무튼 눈치 없는 남주와 여주였다. 그렇지만 여주에게 마음이 닿았다 생각하는 순간 민욱이 나름 설아를 보호하기 위해 다가서고, 그녀에게 달라붙는 날파리(?)를 견제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 역시 로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설아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련의 민욱의 행동들이 썸 타는 중이라는 것을 진정 몰랐을까. 왜 전해듣는 우리보다도 더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설아의 이야기를 듣고 민욱이 왜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지에 대해 제대로 정확하게 짚어주는 우리야말로, 진정한 여주감이 아닐까 싶기도 했고.
아무튼 아무 생각없이 휙휙 읽어나갈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