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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스크래치 (Scratch)
이종신(쉴만한물가) 지음 / 로맨스토리 / 2014년 12월
평점 :
무난하게 읽을수 있었다. 일반 로맨스소설을 보면 여자주인공은 첨부터 끝까지 사랑때문에 고난을 겪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거나 숨거나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송채아는 처음부터 신분상승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은 입성하기 힘든 토네이도급 자리를 탈환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목적과 욕망을 숨기려 하지 않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반면 송채아의 이런 신분상승을 꿈꾸는 태도를 못내 못마땅해하고, 절대로 그녀가 희망하는대로 움직여주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남자주인공
안수혁.
채아의 의도를 뻔히 알면서도 안회장이나, 그의 부인이나 모두 수혁의 짝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인정한다. 그들의 계산은 그랬다. 정략결혼을
통해 무언가를 얻을 필요없이 모두 갖춰졌기에 오롯이 수혁을 돋보이게, 지금보다 더 낫게 성장시키고 곁에서 보좌 잘 할 아내역할에 채아가 딱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수혁은 의도하지 않은 사건으로 채아와 하룻밤을 보내고, 그때문에 채아에 대한 관심도가 커져간다.
이 둘의 사건을 이미 간파한 안회장은 3개월이내 결혼하라는 엄명을 내리게 되고...
서로에게 필요한 기간만큼만 충족시켜주면 된다라는 심리로 결혼을 하게 되는 이 둘은 처음과는 달리 서로에게 신경이 쓰이게 되고 이제껏 남자에
대한 관심도 없고, 남자를 이용하거나, 사랑하는 것에 잼병이었던 채아가 점차 죄책감을 느껴가며 둘의 애정전선(?)에 흔들림이 가해진다.
채아가 왜 그토록 신분상승을 원했는지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하기는 미흡했지만 로맨스소설의 여주인공답지 않게 자신이 계획하고 목적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적인 면을 강조하기 보다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 점이 색달랐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