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러브 - 당신의 눈과 귀를 열어줄 사랑에 관한 A to Z
대니얼 존스 지음, 정미나 옮김, 전소연 사진 / 예문사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사랑은 어떤 색깔일까? 예전에는 뜨겁고, 불같다라는 생각을 더 크게 했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레드를 선택했던 때가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헷갈린다. 그리고 사랑은 결코 한가지 색깔과 한가지 모양새를 갖추고 있음을 알았다고나 할까. 팔색조처럼 언제어느때든 바뀔수 있는 것이 또 사랑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연애 컨설턴트로 활동한 저자의 사랑에 관한 에세이다. 물론 저자가 외국인일 경우 우리는 책의 사이사이에서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되곤 하는데, 역시나 이 책도 100% 공감할수 있거나, 와닿지는 않았다. 다만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국적불문하고 다양하구나를 느꼈다.

일단 초반부에 나오는 사랑은 결코 갑판위에 편안하게 안정된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바다 밖으로 몸을 날려 거친 파도와 싸우며 헤쳐나가야 한다라는 내용이 범상치 않게 들렸다.

또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면서 그 사랑을 고백하는 과정에서도 요즘말로 밀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구나를 느낄수 있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지만 그게 쌍방통행이 아닐경우에는 철저히 한쪽으로 무너질수 밖에 없음을 우리는 안다. 그렇기에 저자는 그런 원리를 시소에 비유해놓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에 와 닿았다. 서로 눈빛을 마주한채 상대에게 진실된 사랑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낼수 있다면 그것은 힘과 균형의 원리가 적정하게 조화를 이룬 시소에 올라있는 두사람이고, 어느 한쪽이 쭈뼛거리거나 회피하려 했을때는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저자는 자신이 직접 보고 느끼고, 또 실제 체험했던 모든 노하우를 한데 아울러 사랑을 대하는 심리와 태도는 말할것 없이, 연애할때와 결혼해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게되는 감정의 기복과 충분히 발생할수 있는 문제등에 대해서도 예시를 들어가며 짚어주고 있다.

연애와 결혼을 비유하면서, 흔히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고 또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다라는 말도 한다. 왜 그럴까? 서로 눈길만 닿아도 찌릿해고 손만 잡아도 찌릿할만큼 달콤했던 두사람이 왜 결혼을 함과 동시에 서로에게 지쳐가고 결혼생활에 지쳐가는지를 곰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내 사람에게 너무 편안해져 과거 연애시절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복적인 일상속에서 그 누구나 느끼는 권태로움의 탓을 상대에게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그렇기에 난 저자가 주장한 결혼생활에 열정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하라는 말이 공감갔다. 항상 긴장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더 돈독해진 관계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해야 할것이다.

 

사랑은 어느한쪽의 무조건적인 희생과 양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서로를 정확하게 잘 바라보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윈윈관계를 형성해야 건강할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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