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개의 별 - 마지막 종이책 샘터어린이문고 24
심금 지음, 김유진 그림 / 샘터사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정말 이런 시대가 도래할것 같은 불안감을 가진채 읽게 된 책이다. 바쁜 일상을 살다보니, 조금이라도 덜 애쓰고 편하게 단한번에 끝낼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고, 또 그런 사람들의 의사를 십분고려한 문명의 이기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솔직히 이 책의 주제가 되는 문제도 우리 사회에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전자책의 편이성때문에 점차 종이책의 탄생이 줄어들수도 있음을 인지하게 된다. 나도 전자책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그래도... 책이란 책장을 넘겨가며,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부분에는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읽는 재미가 최고지 했던 때가 있다. 그런데 이동하는 중에 쉽게 읽을수 있는 전자책의 편이성을 저버릴수 없는 것도 사실이 되었다.

이 책은 50년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종이책의 모습이 사라졌고, 전자책이 당연시 되는 시대인데, 어느날 바이러스 블랙 허리케인이 등장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책들이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순간 이제껏 폐가로만 보이던 종이책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되고,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공감하고 공유하기 위한 사람들보다 대단한 보석의 가치만큼이나 급부상한 종이를 노린 탐욕스런 인간들이 새별의 도서관에 들이닥친다. 새별은 괴짜할아머니가 개발한 비행시스템을 가동하게 되고, 착륙하는 곳에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책을 나눠 읽으며 도서관에 있는 9만권 이상의 책들이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추억과 감동을 공유하게 된다.

본문중에 종이책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정말 그말이 무슨뜻인지 알겠다. 나 역시도 서점에 가서 쫙 늘어선 책들을 볼라치면 그들이 마치 나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나를 한번 읽어봐, 멋진 내용이 있을 것 같지 않아?'하고 말이다. 그리고 신간책 소개글을 읽다보면 정말 이 책을 읽고 나면 뭔가 나의 행동반경에 큰 변화를 야기시킬만한 것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좋아하라는 흑백논리가 아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의 생활상이 바뀌고, 또 많이 빨라지고 편해진것을 역행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새로운것이 좋다고 그것만을 선호할것이 아니라, 우리의 추억과 감성을 간직하게끔 하는 매체들은 그 존재가 계속 되도록 애정을 가져줘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롭게 발명되는 것을 칭찬하되, 우리가 지켜야 하고 간직해야 하는 소중한 가치 역시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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