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마음먹기에 달렸어 -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한 스물다섯 가지 조언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한해두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 바도 많고, 욕심내거나 조바심낸다고 빨리 가는 것이 아니므로 천천히 느긋하게 주위도 돌아보며 살자라고 되뇌여보지만, 이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름을 이미 알아버린 나다. 그렇기에 매순간 되뇌인다. 내가 가진 것 이상을 탐내거나,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말자고. 그리고 오늘에 충실하자고. 그렇지만 왜 그렇게 그 실현이 힘드나 모르겠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난 책상을 정리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쳐본다. '집에 돌아갔을때, 이랬더라면 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게 오늘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그런데 9시 땡이 되어 업무를 시작하면서 난 여지없이 무너진다. 길게는 한시간, 아님 단 몇분만에 나의  이런 다짐을 무너뜨리는 그 무언가가, 그 누군가가 있다. 거기에 내 자신이 허물어짐을 느낄때 나 스스로에게 어찌나 실망스럽던지.

그래서 더더욱 가슴에 와닿았던 책 제목이었다. 뭐든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말. 그 어떤 말보다 신뢰를 하기에 무한한 긍정모드로 읽게 되었다.

표지의 저자(?)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수 있는 사람들은 잘생기고 못생김을 떠나 참 얼굴이 평온하고, 평화롭구나였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의 얼굴들을 봐도 한결같다. 그들은 결코 요즘말로 엄친아도 아니고, 미남미녀도 아니지만 그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아우라가 풍기는 것이다. 그게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로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그 어떤 풍파없이 유지하는 것이 평정심이 아니라는 것이 신선했다. 이제껏 나는 평정심이라는 것은 물잔에 고요히, 그리고 정체되어 있는 물처럼 흔들림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저자는 우리가 겪는 모든 상황에서 느끼고 반응하는 수많은 감정들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면서 그 안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을 25가지 이야기로 나눠 들려주고 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초조해하거나 기대하거나, 걱정하느라 정작 중요한 오늘의 이 시간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흘려보낸 오늘의 시간이 나중에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라고.

맞는 말 같다.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가 바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분명 인지는 하고 있지만, 그걸 실현하는데 인색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은 그때그때의 마음의 상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다스려 진정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라는 것이었다.

화를 오랫동안 누르고 참다보면 홧병이 생기듯이 작은 짜증과 슬픔들이 쌓여 우울증으로 대두되고, 소소한 일상의 기쁨들을 만끽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모이고 모여 행복이 된다는 아주 간단명료한 진실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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